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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없이 살아 보라” 美 전역 하루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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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없이 살아 보라” 美 전역 하루 파업

입력
2017.02.1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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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없는 날’로 선포된 16일 로스앤젤레스 한 술집의 출입문에 트럼프 정부의 반 이민 정책을 반대해 하루 문을 닫는다는 게시물이 붙어 있다. 로스앤젤레스=AFP 연합뉴스
‘이민자 없는 날’로 선포된 16일 로스앤젤레스 한 술집의 출입문에 트럼프 정부의 반 이민 정책을 반대해 하루 문을 닫는다는 게시물이 붙어 있다. 로스앤젤레스=AFP 연합뉴스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이민 정책에 항의하기 위해 16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이민자들이 출근하지 않거나 등교를 거부했다. AP통신,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민자 없는 하루’로 선포된 이날 워싱턴DC, 시카고, 필라델피아, 샌프란시스코 등 대도시를 비롯, 미국 전역에서 레스토랑, 패스트푸드점, 커피숍 등이 문을 닫았다. 이민 노동자는 물론이고 이민자 가정 출신 점주들도 이 행사에 동참했다. 로이터통신은 4,000여개의 의류 매장이 밀집한 로스앤젤레스 패션 특구에서 매장 절반이 휴업하고 같은 지역에 있는 꽃집 40%가 문을 닫았다고 소개했다. 워싱턴DC에서도 식당 50곳이 이민자와의 연대를 표시하며 휴업에 동참했다. 의회 안에 있는 커피숍도 문을 닫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현재 미국 이민자 출신 노동자는 2,590만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300만명 이상 증가했다. 이 중 약 1,200만명이 음식점 업계에 종사하고 있다. 히스패닉 권리옹호 그룹 라 라사 전국위원회 회장인 재닛 무르기아는 이날 “노동자가 사용자에게 항의하는 행사가 아니라 노사 모두 (이민자 권리를 위해) 연대한다는 것을 보여준 행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프로젝트 매니저로 시카고에 사는 멕시코계 이민자인 카르멘 솔리스는 이날 하루 ‘파업’을 한 뒤 “(트럼프 취임 후) 이민자 사회가 고통을 당하고 있다”며 “사람들은 이민자들에게 자신들의 분노를 쏟아내지만, 사실 사용자들은 이민자들을 이용해 많은 돈을 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미국과 멕시코 장벽 건설을 공언한 데 이어 이란, 시리아 등 무슬림 7개 국가 출신자들의 입국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하면서 국내외적으로 반발에 맞닥뜨렸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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