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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땅에 대한 원주민 권리 보장돼야”…트럼프 정부의 송유관 건설 계획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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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땅에 대한 원주민 권리 보장돼야”…트럼프 정부의 송유관 건설 계획 비판

입력
2017.02.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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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오른쪽)이 15일(현지시간) 주례 일반 알현에 참석해 유엔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총회 참석차 로마를 찾은 원주민 대표단과 만나고 있다. 바티칸시티=EPA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오른쪽)이 15일(현지시간) 주례 일반 알현에 참석해 유엔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총회 참석차 로마를 찾은 원주민 대표단과 만나고 있다. 바티칸시티=EPA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다코타 송유관 건설 계획을 간접적으로 비난했다.

교황은 이날 유엔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총회 참석 차 이탈리아를 방문한 미국 원주민 대표단에 “원주민들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땅에 대한 권리가 있다”며 “권리행사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 활동은 원주민의 사전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원주민 부족인 ‘샤이엔리버’와 ‘스탠딩록수’는 다코타 송유관 건설 반대시위를 주도하며 현지 법원에 송유관 건설 계획 중단 소송을 제기했다. 송유관 건설이 식수원과 문화유적 등을 위협한다는 이들 주장과 달리, 송유관 건설 회사는 공급되는 식수의 안정을 보장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교황은 이날 다코타 송유관 분쟁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원주민들의 권리를 일관되게 지지하며 원주민들의 입장을 자주 언급해왔다.

이태무 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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