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하는 박성현(24)이 하나금융과 역대 최고 대우를 받는 후원 계약을 했다.
16일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후원 계약 조인식에 참석한 박성현은 2014년 롯데그룹과 계약한 김효주(21)의 연봉 13억원을 넘어 20억원에 육박하는 후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현 측은 “구체적인 금액은 밝힐 수 없지만 역대 최고 계약에 근접한다”고 말했다.
박성현 측이 언급한 역대 최고 계약은 지난 2002년 박세리(40)와 CJ의 계약이다. 당시 박세리는 연봉 20억원을 받았다. 하나금융 측은 “경영진이 여러 가지 검토를 한 끝에 박성현이 국내 최고 선수라는 점을 감안해서 그에 걸맞은 대우를 했지만 액수를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박성현은 하나금융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착용할 예정이다.
박성현은 지난해 KLPGA 다승왕, 상금왕, 최저타수상 등 5관왕을 달성하며 국내 최강자임을 확인했다. 초청선수로 출전한 7차례의 LPGA 투어 대회에서는 메이저대회 4회 준우승과 3차례 5위 이내 입상 등 뛰어난 성적을 거둬 상금만으로 LPGA 투어 전 경기 출전권을 획득하는 국내 최초 사례를 만들었다.
박성현은 최근 LG전자의 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 로고가 표기된 티셔츠를 착용하는 계약을 했고, 대한항공과 아우디의 공식 딜러 고진모터스와도 후원 계약을 했다. 박성현은 “작년 리우 올림픽을 보면서 올림픽에 대한 꿈이 커졌다. 올림픽이 4년 남았는데 그 안에 세계랭킹 1위를 이루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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