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직격탄, 활기 잃은 ‘남동임해공업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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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직격탄, 활기 잃은 ‘남동임해공업지역’

입력
2017.02.1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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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6 지역경제동향

‘전남ㆍ충북’이 신흥 제조업 강자로 부상

게티이미지뱅크

요즘은 잘 쓰지 않지만, 과거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소개됐던 ‘남동(南東) 임해(臨海) 공업지역’. 포항 울산 부산 창원 거제 등 대한민국 대표 공업도시를 잇는 이 지역은 1970년대부터 시작된 중화학공업 중심 제조업의 눈부신 발전을 견인했다. 하지만 이런 명성이 이제 ‘한 때의 영광’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부산 울산 경남 경북의 제조업 생산은 나란히 뒷걸음질 치며 전국 평균에 훨씬 못 미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전남과 충북의 제조업 생산 증가율은 타 지역을 압도하며 새로운 제조업 벨트로 떠오르고 있다.

16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6년 연간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광공업 생산은 전자부품 및 석유정제업 등의 호조, 자동차 및 기계장비 등의 부진이 엇갈리면서 2015년에 비해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광공업은 크게 ▦제조업 ▦광업 ▦전기ㆍ가스ㆍ수도업으로 대별되지만, 이 중 제조업 비중이 99%를 넘기 때문에 광공업 생산 부진은 곧 제조업 부진으로 봐도 무방하다.

광공업 생산 증감률을 지역별로 보면 시ㆍ도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진다. 전남(12.6%) 충북(9.3%) 제주(6.0%) 경기(5.9%)의 생산 증가율이 높게 나타난 반면, 동남권 시ㆍ도인 부산(-6.1%) 울산(-1.4%) 경남(-3.5%) 경북(-3.1%)의 광공업 생산은 매우 부진했다. 통계청은 이들 지역이 강점을 가진 조선이나 철강업의 업황이 나빴던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역별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은 ‘서고동저(西高東低)’ 양상을 보였다. 여행객과 이주민이 몰리는 제주의 증가율이 7.1%로 가장 높았고, 인천(4.4%) 경기(3.7%) 서울(3.5%) 충남(3.5%)의 서비스업이 비교적 활기를 나타냈다. 그러나 울산(1.1%) 경북(2.0%) 경남(2.4%)의 서비스업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지난해 전국 소비(소매판매) 증가율은 4.1%로 나타난 가운데, 울산(-0.6%)은 전국 16개 시ㆍ도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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