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스 카터와 타이거 우즈(오른쪽)./사진=멤피스 그리즐리스, PGA 페이스북.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프로스포츠 종목별 노장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꾸준히 잘 하고 있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예전만 못한 기량으로 실망감을 주는 이들도 존재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전설 캐리 웹(43)은 건재하다. 2000년대 애니카 소렌스탐(47), 박세리(40)와 함께 LPGA 트로이카 시대를 열었던 웹은 불혹의 나이로 2014년 파운더스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통산 41번째 우승이었다. 이후 정상에 서진 못했지만, 꾸준한 기량을 보여왔다. 지난해 그는 상금랭킹 52위(37만8,876달러)로 선전했다. 웹은 16일(한국시간)부터 열리는 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에 출전했다. 그는 대회 최다 우승자(2000ㆍ2002ㆍ2007ㆍ2008ㆍ2014년)다.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채널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웹은 "올 시즌 거의 모든 대회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명단에 들지 못한 게 자극이 됐다고 밝혔다. 웹은 "재평가를 받고 싶다"며 이를 악물었다.
호평을 받고 있는 노장이 또 있다. 미국프로농구(NBA)의 빈스 카터(40ㆍ멤피스 그리즐리스) 얘기다. '덩크 황제' 카터는 데뷔 7년 차 이후인 뉴저지 네츠(2004~2009년) 시절부터 3점슛에 도가 튼 모습을 보였다. 선수시절 초반 그를 두곤 "단명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서전트 점프 109.3cm로 운동능력에 의존하는 플레이를 보인 탓이다. 그러나 현재 리그에서 그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는 없다. 카터는 40세 이상 나이에 현역으로 뛴 NBA 역대 23번째 선수가 됐다. 1년 만 더 뛰면 역대 최고령 선수 10위권 진입도 가능하다. 3점슛 능력이 한때 최대 단점으로 지적됐지만, 노력으로 극복했다. 카터는 역대 3점슛 성공 공동 5위(2,010개)까지 올랐다. 레이 앨런(2,973개), 레지 밀러(2,560개), 제이슨 테리(2,211개), 폴 피어스(2,138개) 다음이다.
물론 세월이 야속한 선수들도 있다. 타이거 우즈(42)는 잦은 부상으로 전성기 기량을 잃어버렸다. 허리 부상으로 수 차례 수술대에 올랐던 그는 지난달 열린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17개월 만에 복귀했으나 컷탈락했다. 이어 출전한 유럽프로골프투어(EPGA)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한 우즈는 자신이 주최하는 제네시스 오픈(17∼20일)에도 불참한다. 그는 의사의 권유로 대회 기자회견마저 취소했다. 당초 4월 마스터스 우승까지 목표했지만, 이젠 은퇴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바르셀로나의 축구 전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3)도 우려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ESPN 포르투갈은 "이니에스타의 기량은 확실히 사비 에르난데스(37)와 콤비를 이루던 전성기만 못하다"고 꼬집었다. 매체는 패싱력, 활동량 등이 모두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바르셀로나는 전날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1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ㆍ프랑스)에 0-4로 대패했다. 'MSN 트리오(리오넬 메시-루이스 수아레스-네이마르)'도 문제였지만, 이니에스타 역시 무기력했다. 전성기에서 내려온 원인은 잦은 부상이다. 최근에도 종아리 부상으로 고생했다가 복귀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노장인데다, 부상까지 있어 향후 예전 기량을 회복할진 미지수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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