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 언어ㆍ역사ㆍ문화교육 통해
정체성 살리고 세계시민으로 육성
올해 안산ㆍ시흥 초ㆍ중 5개교 지정
경기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다문화 국제혁신학교를 운영한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6일 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부터 다문화국제혁신학교를 지정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도내 재학 중인 다문화 학생이 2만3,000명에 이르는데다 최근 중도입국 학생, 외국인 자녀 등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다문화사회에 부합하는 맞춤형 다문화교육이 절실하다”고 국제혁신학교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교육청은 다문화 가정 밀집지역을 다문화교육 국제화특구로 지정하는 한편 다문화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개발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안산과 시흥지역 초ㆍ중등학교 5개교를 다문화 시범학교로 지정 운영할 예정이다.
교육청은 다문화 배경의 학생들에게 모국 언어와 문화교육, 역사교육을 실시해 정체성을 살리고 한국어와 한국문화 이수를 지원,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교육청은 다문화 학생들을 위해 다문화예비학교 44개교, 다문화 특별학급 31개교, 중도입국자녀 한국어교실(예비학급) 228개교를 지원해왔다. 또 다문화감수성교육 프로그램을 1,500학급에 지원하고 있으며 다문화 대안학교 10곳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기준 경기도내 재학 다문화 학생은 모두 2만3, 726명으로 도내 전체 학생의 1.53%를 차지한다. 다문화 학생 수는 2013년 1만3,596명에서 2014년 1만6,013명, 2015년 1만8,876명, 2016년 2만3,726명 등 매년 증가 추세다.
한편 도교육청은 수도권 대학교 고등학교가 협력해 진행하는 진로적성교육인 ‘경기꿈의대학’ 1,150여 강좌의 수강신청을 3월 9일부터 시작한다. 85개 대학이 참여하는 경기꿈의대학 강좌 개강은 4월 10일로 예정돼 있다.
이범구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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