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구국운동 연구용역 통해
관련 유적지 13곳도 발굴
근현대사 재정립 보존방안 마련

전남 고흥군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고 묻혀 있던 지역 항일운동가 35명을 찾아냈다고 16일 밝혔다. 군은 이번 발굴로 고흥 근ㆍ현대사를 재정립하고 체계적인 관리와 보존정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군은 항일구국운동 연구용역을 통해 한말 의병 서훈자 5명을 비롯해 3ㆍ1운동가 5명, 국내외 항일운동가 12명 등을 독립운동계열에 따라 재정리했다. 또 알려지지 않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미등록 명단 29명, 동학농민혁명 수성군 102명, 의병 및 3ㆍ1운동가 35명, 관련 유적지 13곳을 새로 발굴했다.
연구책임자인 홍영기 순천대 교수는 “동학농민혁명 참가 명단과 수성군 명단을 새롭게 재조명하고 고흥의 대표 의병장 백남 이병채 선생의 문집인 북래산록(北來散錄)을 수집한 것도 성과”라고 평가했다.
항일구국운동의 역사를 증언할 수 있는 자료가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가운데 고흥군의 이번 자료 수집은 향토사학 발전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지역의 소중한 항일구국운동 자료를 보존하고 항일운동 관련자와 연구자들에게도 지역 독립운동 규명을 위해 학술자료를 적극적으로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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