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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이 ‘긍정적’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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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이 ‘긍정적’ 3배

입력
2017.02.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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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하향 기업수, 2013년 이래 상향 기업수 압도

“올해도 일부 업종 추가 등급 하락 가능성 커져”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의 기업 신용등급 부정적 전망이 긍정적 전망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자본시장연구원이 나이스신용평가(나이스) 한국기업평가(한기평) 한국신용평가(한신평)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의 ‘2017년 기업 신용등급 전망 부여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사 모두 ‘부정적’ 전망 기업수가 ‘긍정적’ 전망 기업수를 압도했다. 나이스의 경우 부정적 전망 기업수는 29개사에 달했고, 한기평과 한신평도 각각 30개사와 35개사나 됐다. 반면 신용등급이 긍정적으로 전망된 기업은 나이스의 경우 12개사에 그쳤고, 한기평과 한신평도 각각 10개사와 11개사에 머물렀다. 업황 부진이 이어지며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란 뜻이다.

3대 신용평가사의 기업 신용등급 변동 추이를 보면 기업의 암울한 상황이 그대로 드러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용등급 상승ㆍ하락 기업수는 2013년 각각 70개ㆍ111개사로 하락 기업수가 상승 기업수를 처음 앞질렀다. 이어 2014년(상승 45개사ㆍ하락 133개사)과 2015년(상승 26개사ㆍ하락 159개사)에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지난해에도 3대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기업수는 상향조정 기업수를 크게 웃돌았다. 전년 대비 신용등급 하락 기업수는 나이스 49개사, 한기평 34개사, 한신평 43개사였지만 상승 기업수는 각각 15개사, 14개사, 28개사에 그쳤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조선, 해운, 건설업의 신용등급 하향 추세가 2016년에도 지속됐다”며 “올해도 대출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관련 기업들이 신용경색에 시달리거나 추가 등급 하향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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