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가 파리에서 처참하게 무너졌다.
바르셀로나는 1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열린 2016~1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에서 파리 생제르망(PSG)에 0-4로 참패했다. 안방에서 4골 차 대승을 거둔 PSG는 다음 달 9일 바르셀로나에서 벌어지는 2차전에서 5골 차로 지지 않으면 8강 무대를 밟는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바르셀로나는 예상하지 못했던 대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다.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30)-루이스 수아레스(30)-네이마르(25)로 이어지는 이른바 ‘MSN’ 삼각편대를 모두 가동했다. 이에 맞서 PSG는 최근 쾌조의 골 감각을 보이는 에딘손 카바니(30)를 최전방에 뒀다.
이날 해결사는 PSG 앙헬 디 마리아(29)였다. 디 마리아는 전반 18분 그림 같은 왼발 프리킥 골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전반 40분 율리안 드락슬러(24)가 추가골을 뽑았다. 후반 10분 디 마리아는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감각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만들었다. 후반 26분에는 카바니까지 득점에 가담하며 스코어는 4-0으로 벌어졌다.
경기가 열린 현지시간 2월 14일은 공교롭게 디 마리아와 카바니의 생일이었다. 두 선수는 멋진 생일 축포로 완승을 자축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한 골이라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굳게 닫힌 PSG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날 PSG가 16개의 슈팅 중 10개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하는 동안 바르셀로나는 6개 슈팅에 그쳤다. 유효슈팅은 단 1개뿐이었다.
또 다른 16강 1차전에서는 벤피카(포르투갈)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1-0으로 쓰러뜨렸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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