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 네트워크 구축
‘전문가광장’ 출범도 서둘러
지지율 정체로 고민이 깊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캠프 재정비를 통해 반전을 노린다. 선거 캠프의 이름을 ‘국민캠프’로 가닥을 잡은 안 전 대표는 외부 전문가그룹도 금명간 출범시키는 등 대선 준비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안 전 대표 선거캠프는 최근 국민캠프, ON국민캠프, V3캠프, 강철(강한 안철수)캠프 등의 후보군을 놓고 자체 투표를 실시, 가장 많은 표가 나온 국민캠프로 이름을 짓기로 의견을 모았다. 캠프 관계자는 15일 “V3캠프는 다소 오래된 느낌이 있고 강철캠프는 보편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당 이름과 연동되는 국민캠프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만큼 이번 주중 안 전 대표가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안 전 대표는 가칭 ‘안철수와 함께 하는 전문가광장’이라는 외부 전문가그룹 출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쟁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800명 규모의 전문가그룹인 ‘국민성장’을 적극 활용해 연이어 각 분야 정책을 발표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전문가광장은 김종현 동아대 교수가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지식인네트워크’가 주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 오피니언 리더들의 모임을 운영하는 지식인네트워크와 기존 자신의 싱크탱크였던 ‘정책네트워크 내일’을 통합해 서울과 지방을 모두 아우르는 600명 규모의 통합 자문단을 꾸리는 것이 최종 목표다.
안 전 대표의 한 측근은 “23일 전문가광장 공식 출범을 목표로 세부 조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 지방순회 일정마다 그 지역의 지식인네트워크와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전문가광장 구성을 위한 안 전 대표의 의지가 강해 곧 촘촘한 정책 지원과 발표가 현실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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