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민웅(오른쪽)이 블로킹을 시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한국배구연맹(KOVO)이 대한항공-한국전력 경기에서 빚어진 '유니폼 논란'과 관련해 상벌위원회를 개최한다.
KOVO는 16일 오전 9시30분 연맹 대회의실에서 경기감독관, 심판감독관, 심판의 경기운영 미숙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한다고 15일 전했다. KOVO는 "이번 사태로 인해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사죄드린다"며 "상벌위에서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를 내리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해당 경기에선 한국전력 세터 강민웅의 유니폼 때문에 경기가 20분 넘게 중단되고 결국 한국전력의 점수 11점이 지워지는 사상 초유의 해프닝이 발생했다. 강민웅은 실수로 이날 원정경기에 홈 경기 때 입는 빨간색 유니폼을 챙겨왔다. 우여곡절 끝에 파란색 계통의 유니폼을 구해왔지만, 동료들과 달리 민소매였다. KOVO의 규정에는 '같은 팀 선수들은 동일한 색과 디자인의 유니폼을 착용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감독관 등에게 항의했지만, 경기는 계속 진행됐다. 그러다 뒤늦게 KOVO 측이 관련 규정을 들어 강민웅의 복장을 문제 삼고 나서면서 경기는 중단됐다. 강민웅은 '부정선수'로 간주돼 퇴장 당했고 그가 코트에 있을 때 한국전력이 올린 11점은 무효 처리 처리됐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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