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생이 단독 저술한 논문이 저명 국제학술지에 실렸다.
15일 호서대에 따르면 바이오산업학부 생명공학전공 4년 황은미(22)씨의 논문 ‘산자나무 잎 추출물에 의한 신경암종 세포의 항암효능’이 SCI급 학술지 ‘Applied Biochemistry and Biotechnology Journal’ 2월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논문에 따르면 산자나무 잎 추출물을 62ug/ml 농도로 하루 투여했을 때 신경암세포의 생존율이 약 28% 감소했다. 같은 조건으로 3일 간 지속 투여할 경우에는 암세포 생장률이 50%가량 줄었다.
황씨는 “세포의 죽음을 유도하는 것으로 보고된 Bax 단백질이 산자나무 잎 추출물 투여 12시간 뒤 정상세포 보다 신경암세포에서 3.5배 가량 증가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의 연구는 학부생으로는 드문 단독진행으로 연구자 스스로 주제와 방법까지 모두 결정하고 SCI급 저명 학술지에 등재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호서대 김성조 교수 연구팀 ‘세포사멸 및 치료연구실’ 소속의 황씨는 2015년 'Journal of Menopausal Medicine'에 논문 저자로 참여했다. 또한 지난해 식용곤충 생리활성추출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특정 물질이 머리카락을 검게 하거나 백색종, 백화증 예방에도 효과가 있음을 밝혀내 특허출원하기도 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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