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윤리청(OGE)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딸 이방카의 의류 브랜드를 방송에서 홍보해 물의를 빚은 켈리엔 콘웨이 백안관 선임고문에 대해 징계하라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월터 샤웁 OGE 청장은 백악관 법률고문 앞으로 보낸 서신에서 “현 상황에서 볼 때 콘웨이 고문은 (공직자) 행동규칙 기준을 위반했으며 징계조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사웁 청장은 백악관이 콘웨이 고문을 조사한 후 조사 결과와 징계 내용을 이달 말까지 회신해달라고 주문했다.
콘웨이 고문은 최근 이방카의 브랜드가 백화점 체인인 노드스트롬에서 퇴출당하자, 보수매체인 폭스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가서 이방카의 물건을 사라. 여기서 공짜 광고를 하려고 한다. 오늘 사라”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방송 직후 콘웨이 고문은 여야를 막론하고 직위를 이용해 특정 기업을 홍보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회 일라이자 커밍스(민주ㆍ메릴랜드) 의원은 정부의 윤리규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를 주문했고, 제이슨 차페츠 (공화ㆍ유타) 정부개혁감독위원회 위원장도 “분명히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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