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등 산업 구조조정 여파가 지속되며 제조업 취업자가 2009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568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24만3,000명 증가했다. 22만3,000명 증가에 그쳤던 지난해 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는 조선업 등 산업계 전반의 구조조정 여파로 1월 제조업 취업자가 16만명 감소한 탓으로 풀이된다. 제조업 취업자 감소 폭은 2009년 7월 17만3,000명 감소한 이후 최대다.
1월 고용률은 58.9%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0.3%포인트 상승한 65.5%로 집계됐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1.8%로 0.1%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1월 전체 실업률은 0.1%포인트 상승한 3.8%로 나타났다. 작년 4월(3.9%)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특히 청년층 실업률은 8.6%로 0.9%포인트 하락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자와 입사 시험 준비자 등 ‘사실상 실업자’를 반영한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 3)은 11.6%였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취업 수요가 위축되다 보니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지던 제조업 취업자 감소세, 청년층 취업 둔화 등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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