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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핵심부터 친족까지… 계속된 김정은의 공포 통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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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핵심부터 친족까지… 계속된 김정은의 공포 통치

입력
2017.02.14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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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9일 전략잠수함의 탄도탄 수중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동지의 직접적인 발기와 세심한 지도 속에 개발완성된 우리 식의 위력한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시험발사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신문에 공개된 탄도탄 발사 장면(왼쪽)과 시험 발사를 참관하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모습.평양=연합뉴스
북한은 9일 전략잠수함의 탄도탄 수중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동지의 직접적인 발기와 세심한 지도 속에 개발완성된 우리 식의 위력한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시험발사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신문에 공개된 탄도탄 발사 장면(왼쪽)과 시험 발사를 참관하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모습.평양=연합뉴스

김정남의 피살 소식이 전해지면서 김정은 체제 이후 잔혹한 공포정치가 또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2011년 집권한 김 위원장이 ‘유일영도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피의 숙청’을 거듭해 왔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 집권 후 가장 먼저 숙청된 고위급 인사로는 2012년 7월 처형된 것으로 알려진 리영호 당시 군 총참모장이 꼽힌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후 군부 핵심으로 부상했던 리 총참모장은 김 국방위원장의 장례식 때 김 위원장과 함께 운구차를 호위한 ‘운구차 7인방’ 중 한 명이다. 리 총참모장은 김 위원장이 권력기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이유로 당시 군 고위 간부 10여과 함께 숙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 위원장은 숙청을 권력체제를 다지는 수단으로 사용했는데 김 위원장의 친족도 숙청을 피해가지 못했다. 2013년 말 고모부 장성택의 처형이 대표적인 예다. 아버지 김 국방위원장에 충성을 다했던 장성택은 불과 한 달여 만에 속전속결로 숙청돼 국제사회에 상당한 충격을 안겼다. 당시 정보를 입수한 국가정보원과 통일부는 물론 북한 전문가들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 정도였다.

군과 주요 간부들에 대한 숙청도 줄줄이 이어졌다. 2015년 4월에는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회의 중 졸았다는 이유로 재판 절차도 없이 대공화기인 고사총으로 공개 처형됐다. 같은 해 5월에는 최영건 내각 부총리가 김 위원장이 추진한 산림녹화정책에 불만을 표출했다가 처형됐다. 지난해 7월에는 김용진 내각 부총리가 6ㆍ29 최고인민회의 때 태도가 불량했다는 이유로 보위부 조사를 받은 후 처형됐다. 김정은 집권 후 처형된 간부는 2012년 3명, 2013년 30명, 2014년 40명, 2015년 60명으로 점증한 것으로 관계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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