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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비즈 빅콘] 이대호 복귀 팬심은? '환영 69%'-'150억원 적당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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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비즈 빅콘] 이대호 복귀 팬심은? '환영 69%'-'150억원 적당 68%'

입력
2017.02.1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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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신화섭] 설날 연휴를 앞둔 지난 1월24일, KBO리그를 뒤흔든 '빅 뉴스'가 터졌다. '빅 보이' 이대호(35•롯데)의 귀환이었다.

지난 해 미국 시애틀에서 메이저리거로 뛴 이대호는 이날 롯데와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하며 6년 만에 친정팀에 전격 복귀했다. 더 놀라운 것은 계약 조건이었다. 그는 4년간 총액 150억원이라는 역대 최고 몸값을 받게 됐다. 연봉만 25억원으로 KBO리그 출범 36년 만에 20억원대 시대를 열었다.

일본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를 거쳐 30대 중반의 나이에 고향으로 돌아온 이대호, 그리고 150억원이라는 거액에 대해 팬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한국스포츠경제는 빅데이터 분석업체 Leevi에 의뢰해 이대호의 복귀 및 연봉과 관련한 팬들의 반응을 분석했다. 조사는 지난 1월23일부터 2월8일까지 온라인 전체(뉴스, 커뮤니티, 카페, 블로그, 트위터)에 실린 글 4,551건과 댓글 5만3,165건을 토대로 이뤄졌다.

'이대호 복귀'에 대해 팬들의 69%는 긍정 반응을 나타냈다. 긍정 의견 중에선 '국내 복귀 환영'이 66%로 가장 많았고, '국내 복귀 후 기대'가 23%로 뒤를 이었다. KBO리그 흥행(7%)와 티켓 파워(4%)에 도움을 주기를 바라는 팬들도 있었다.

▲ '이대호 복귀' 긍부정 분석 /그래픽=오의정 기자 @omnida5@sporbiz.co.kr

이런 기대를 아는 듯 이대호는 지난 달 30일 롯데 입단 기자회견에서 "6년 만에 돌아와 기쁘고 팬들을 만나는 게 설렌다. 몸을 잘 만들어 롯데 팬들이 야구장에 더 많이 올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상 최고 몸값에 대해서도 팬들의 시선은 따뜻했다. '이대호 연봉'을 키워드로 한 온라인글과 댓글에서 68%가 긍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긍정 반응 가운데서는 '많지만 받을 만하다'가 52%, '적당하다'가 41%로 150억원이라는 금액이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팬들이 많았다. '연봉을 손해 보더라도 가치를 선택한 것'이라는 목소리도 7% 있었다.

반면 우려와 비판의 의견도 분명 존재했다. '이대호 복귀' 키워드에서는 31%가 부정의 뜻을 나타냈다. '돈/상황 때문에 복귀한 것'과 '(이대호가 합류해도) 롯데의 성적에 기대가 안 된다'가 나란히 28%를 차지했고, '해외 성적이 아쉽다'와 '해외에서 더 활약하길 기대했다'가 각각 22%로 분석됐다.

'이대호 연봉'에 대해서도 32%가 부정적인 생각을 드러냈다. 그 중에선 '과하다/거품이다'는 주장이 81%로 가장 많았고, '다른 선수들과 형평성 문제'를 지적한 팬들도 19% 있었다. 결국 팬 10명 가운데 3명 정도는 이대호의 복귀와 연봉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셈이다. 이대호가 귀 담아 듣고 극복해 나가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 '이대호 연봉' 긍부정 분석 /그래픽=오의정 기자 @omnida5@sporbiz.co.kr

이대호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메이저리그에 대해 아쉬움은 분명히 있다. (KBO리그에서) 10년간 개막전에 맞춰 왔는데, 미국에서는 1월에 몸을 만들어 시범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했다. 이제는 4월에 맞춰야 하는데, 개막전부터 잘할 수 있도록 그런 실패는 다시 안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 시즌 목표에 대해 "개인 성적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 (롯데가) 5강보다 더 위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팀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내가 들어왔다고 확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뭔가 달라지는 롯데가 될 수 있도록 감독님과 잘 얘기해 준비를 잘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신화섭 기자 evermyt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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