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野 환노위 날치기”…. 상임위 무기한 보이콧
여야가 14일 조기대선을 앞둔 입법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2월 임시국회’의 상임위원회를 본격 가동했으나 곳곳서 충돌, 초반부터 난항을 겪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원내 비상대책회의를 긴급 소집, 국회 상임위 무기한 보이콧을 결정했다. 이는 야권이 전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노동자 백혈병 사태와 이랜드파크 부당노동 강요, MBC 노조탄압 등에 관한 청문회 개최를 단독 처리한 데 따른 반발이다. 자유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이번에 제동을 걸지 못하면 특검법 등에서 수적으로 우세인 야당에 줄줄이 밀릴 수 있어 원내전략 차원에서라도 필요하다고 봤다”고 전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앞서 원내지도부와 함께 정세균 국회의장을 항의방문, “환노위 날치기를 원천 무효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범여권인 바른정당의 주호영 원내대표도 야권을 겨냥 “자기들이 소수당일 때는 합의 처리를 주장하더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면서 비판에 가세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도 이날 공영방송의 지배구조 변경을 위한 방송법 개정안(일명 언론장악방지법) 처리를 놓고 여야간 고성이 오간 끝에 정회했다. 민주당은 언론장악방지법 처리를 위한 안건조정위 구성을 요청했으나, 자유한국당이 위원 추천을 미루면서 구성이 늦춰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관련 법에 대한 논의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맞섰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