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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 윌리엄스소노마 유치… 홈퍼니싱 시장 치열한 격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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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 윌리엄스소노마 유치… 홈퍼니싱 시장 치열한 격전 예고

입력
2017.02.1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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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틀랜타의 윌리엄스소노마 매장 전경.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미국 애틀랜타의 윌리엄스소노마 매장 전경.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또 하나의 승부수를 던졌다.

미국 최대 홈퍼니싱 기업인 ‘윌리엄스소노마(Williams Sonoma)’가 현대백화점그룹과 손잡고 한국에 진출한다. 홈퍼니싱은 집(Home)과 꾸민다(Furnishing)는 합성어로 가구 및 인테리어 소품, 생활용품 등을 활용해 집안을 꾸미는 것을 뜻한다. 국내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홈퍼니싱 시장에 윌리엄스소노마가 가세하면서 한샘과 일룸 등 국내업체와 이케아를 필두로 한 해외업체의 각축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대백화점 계열 현대리바트는 14일 “윌리엄스소노마 사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며 “중저가 중심의 이케아와는 달리 윌리엄스소노마는 프리미엄 홈퍼니싱 시장을 공략하는 차별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계약에는 정지선 회장이 직접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계약 체결 전 과정을 진두지휘 한 정 회장은 국내 프리미엄 홈퍼니싱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리바트는 향후 10년간 윌리엄스소노마 사의 대표 브랜드인 ‘윌리엄스소노마(고급 주방ㆍ생활용품)’ ‘포터리반(가구ㆍ인테리어)’ ‘포터리반 키즈(아동 전문 가구와 소품)’ ‘웨스트 엘름(중저가 가구)’ 등 4개 브랜드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권을 갖게 됐다. 윌리엄스소노마는 아시아 지역 1호점이며, 포터리반ㆍ포터리반 키즈ㆍ웨스트 엘름은 필리핀에 이어 두 번째 매장이다.

업계에선 1인당 국민소득(GDP)이 3만달러를 넘으면 홈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가구와 생활용품을 포함한 홈퍼니싱 시장이 급성장하는 선진국 사례를 볼 때 10조원대로 성장한 국내 홈퍼니싱 시장이 2023년엔 18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홈퍼니싱 시장에 가구업계뿐만 아니라 유통 및 패션기업들까지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기 위해 우리 소비자들이 해외 직구를 할 만큼 인기가 높은 만큼 이들 브랜드를 유치하게 됐다”고 밝혔다.

윌리엄스소노마 1호점은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297㎡ 규모로 크게 들어설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다른 주방용품 매장에 비해 압도적으로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3개 브랜드는 현대시티아울렛 가든파이브에 입점한다. 포터리반과 포터리반키즈는 947㎡ 규모로 복합매장으로 문을 열고, 웨스트 엘름 단독매장도 700㎡ 규모로 선보인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올해 이들 브랜드에서 7,000여 품목을 선보이고 향후 10년 간 30개 이상의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선임기자 sungwon@hankookilbo.com

미국 캘리포니아주 코르테마데라의 포트리반 매장 전경.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미국 캘리포니아주 코르테마데라의 포트리반 매장 전경.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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