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보 설치 이후 수질이 악화된 4대강의 방류 한도와 시기를 확대키로 결정하면서 금강 수질이 개선될 전망이다.
14일 충남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일 ‘댐ㆍ보 등의 연계운영 중앙협의회’를 열고 4대강 보의 방류를 확대하고, 시기도 연중 수시로 하는 내용의 ‘2017년 댐-보-저수지 최적 연계운영 방안’을 심의 의결했다.
이는 4대강 수질 악화와 녹조 등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보 관리 수위를 ‘양수제약수위’에서 ‘지하수제약수위’로 낮춰 2∼3월 시범적으로 물을 방류하고, 문제가 없으면 4월부터 연중 운영한다는 내용이다.
도는 보 관리 수위를 주변 농지에 영향이 없는 범위에서 지하수제약수위로 낮춰 운영하면 연중 방류량이 늘어 하천 생태계 복원에 일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충남도의 4대강 보 상시 개방 제안은 금강 생태계 복원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이라며 “4대강 보 방류범위 확대 이후에도 유관기관 공동조사와 관리방안을 공동으로 마련할 것을 정부에 요청한다”고 말했다.
앞서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달 4대강 사업으로 훼손된 하천 생태계 복원을 위해 보 상시 개방을 정부와 국회에 제안했다.
안 지사는 “금강 수환경 모니터링 결과 4대강 사업 이후 금강이 호수처럼 변하면서 물고기 폐사 및 녹조가 매년 대량 발생하고 있다”며 “상시 개방을 통해 유속을 회복하고 생태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