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서 안철수 발언 두둔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4일 안철수 전 대표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겨냥해 “(저 때문에) 졌다는 말은 짐승만도 못한 것”이라고 한 발언에 “안 전 대표가 평소 그런 말씀을 잘 하는 분이 아니지 않나”라며 “얼마나 속이 상했으면 그런 말을 했겠나”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해 “제가 알기론 안 전 대표도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유세에 도움을 주고 했다”면서 “이제와 남 탓 하는 것은 정말 대선주자로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는 “당시 단일화가 되면 무조건 승리할 것이라고 해서 안 전 대표가 아무 조건 없이 문 전 대표에 후보직을 양보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하며 “그것만 가지고도 문 전 대표는 큰 빚을 졌다. 호남에서도 92%, 과거 김대중 대통령 때보다도 더 압도적 지지를 보냈음에도 낙선한 책임에 사과는커녕 (안 전 대표 탓을 한다)”고 정면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호남에서 안 전 대표나 국민의당의 지지율이 민주당 측에 뒤쳐지는 것을 두고 “일단 민주당은 경선 흥행에 성공했다고 인정한다”면서 “그렇지만 현재 지지율은 신기루와 같다. 탄핵 심판 이후 민심이 상당히 요동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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