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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 “안철수 얼마나 속상하면 그런 말 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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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 “안철수 얼마나 속상하면 그런 말 했겠나”

입력
2017.02.1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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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서 안철수 발언 두둔

국민의당 주승용(오른쪽) 원내대표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유성엽 의원이 14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주승용(오른쪽) 원내대표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유성엽 의원이 14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4일 안철수 전 대표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겨냥해 “(저 때문에) 졌다는 말은 짐승만도 못한 것”이라고 한 발언에 “안 전 대표가 평소 그런 말씀을 잘 하는 분이 아니지 않나”라며 “얼마나 속이 상했으면 그런 말을 했겠나”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해 “제가 알기론 안 전 대표도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유세에 도움을 주고 했다”면서 “이제와 남 탓 하는 것은 정말 대선주자로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는 “당시 단일화가 되면 무조건 승리할 것이라고 해서 안 전 대표가 아무 조건 없이 문 전 대표에 후보직을 양보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하며 “그것만 가지고도 문 전 대표는 큰 빚을 졌다. 호남에서도 92%, 과거 김대중 대통령 때보다도 더 압도적 지지를 보냈음에도 낙선한 책임에 사과는커녕 (안 전 대표 탓을 한다)”고 정면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호남에서 안 전 대표나 국민의당의 지지율이 민주당 측에 뒤쳐지는 것을 두고 “일단 민주당은 경선 흥행에 성공했다고 인정한다”면서 “그렇지만 현재 지지율은 신기루와 같다. 탄핵 심판 이후 민심이 상당히 요동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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