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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비서실장 임종석, 부실장엔 최측근 양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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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비서실장 임종석, 부실장엔 최측근 양정철

입력
2017.02.14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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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캠프의 사람들

친문 색채 최대한 빼 ‘통합’ 표방

과거 ‘3철’ 중 이호철 빠졌지만

호남ㆍ영입 인사들 전진 배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경선 캠프는 ‘통합캠프’를 표방한다. 2012년 대선 당시의 캠프 내 ‘비선(秘線)’논란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당 안팎의 영입 인사들에게 문호를 개방해 주요 직책을 맡겼고, 약한 고리로 지적되는 ‘호남의 반문정서’를 의식해 호남 인사들을 전진 배치했다. 실무진에도 참여정부 때부터 인연을 맺어온 전통적인 친문(재인) 인사 보다 당의 여러 계파 출신들을 아울러 ‘친문 색채’를 최대한 뺐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캠프 비선(秘線)에 더 시선을 돌리고 있다. ‘캠프 전면에 나선 인사들이 공식라인이긴 하지만 후보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는 그룹이 따로 있을 것’이라는 추정에서다. 캠프 좌장인 송영길 총괄본부장이 문 전 대표의 대표적인 비선으로 통하는 이른바 ‘3철’은 없다고 단언했지만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등의 이름이 아직도 거론되는 이유다.

호남ㆍ영입 인사 전면 배치

캠프는 7, 8명 수준의 상징적 존재인 공동선대위원장과 실무 라인인 총괄본부장 및 각 부문별 본부장 체제로 운영되는 데 호남 인맥에다가 영입 인사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는 전윤철 전 감사원장이 내정된 가운데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의 영입이 검토되고 있다. 전남 목포 출신인 전 전 원장은 김대중정부에서 경제부총리, 참여정부에서 감사원장을 지냈다. 김 전 교육감은 광주 출신으로, 문 전 대표가 당 대표를 맡았을 때 혁신위원장을 맡은 인연이 있다. 여기에 4선의 김진표 의원과 5선의 이미경 전 의원 등이 가세할 예정이다.

송영길 총괄본부장은 전남 고흥 출신의 4선 의원으로, 당내 86 출신 의원들의 맏형으로 꼽힌다. 총괄본부장 아래 전략ㆍ조직ㆍ정책ㆍ홍보ㆍSNS(사회관계망서비스) 본부가 구성됐는데 전병헌 전 의원이 전략, 노영민 전 의원이 조직, 홍종학 전 의원이 정책본부장을 맡는다. 이들 또한 범친문 내지 친노 인사들이지만 계파색이 강하진 않다.

비서실장에는 86그룹의 임종석 전 의원, 상황실장에는 광주에서 3선한 강기정 전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임 전 의원은 서울시 전 정무부시장으로서 박원순 시장을 도왔고, 강 전 의원도 정세균계로 분류되면서 영입 케이스로 꼽힌다. 공보 조직에는 재선의 박광온 의원과 문 전 대표의 최측근인 김경수 의원이 포함돼 있다.

“비선은 없다”고 하지만…

2012년 대선 당시 문 전 대표 캠프 내에선 ‘3철 논란’이 불거졌다. 문 전 대표와 가까운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전해철 의원,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의 입김이 캠프 내 공식 결정보다 영향력이 크다는 지적이었다. 논란이 지속되자, 당시 이들은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논란에 빗대어 이들 이름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그러자 문 전 대표는 각종 언론 인터뷰에서 “이들 중 한 분(이호철 전 수석)은 여러 해 전에 부산으로 내려가 지내고 있다”며 “제게 비선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엄밀히 말하면 이호철 전 수석을 제외하고는 ‘양철’이 여전히 문 전 대표를 돕고 있다. 전해철 의원은 현재 당 최고위원으로서 캠프에 합류하지 않은 채 문 전 대표와 당 지도부의 가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양정철 전 비서관은 비서실 부실장이란 직책을 갖고 문 전 대표의 메시지를 손보고 있다.

특히 양 전 비서관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돼 있다. 그는 지난해 문 전 대표와 히말라야 트래킹을 함께 다녀왔고, 지난달 출간한 ‘대한민국이 묻는다’의 출간을 기획했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양 전 비서관만 캠프의 공식 직책을 갖고 문 전 대표를 도와주고 있다”며 “비선이라는 말은 비판을 위한 프레임”이라고 반박했다. 참여정부 당시부터 함께 했던 윤건영 전 청와대 비서관도 문 전 대표를 가까이서 보좌하고 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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