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나노국가산단 착공…미래 100년 ‘나노지도’ 완성
전문 인력양성 기반 나노마이스터고 내년 3월 개교 목표
밀양아리랑대축제, ‘한국대표 축제’ 도약 위해 ‘변신’
밀양시는 한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 될 국내 최초의 나노융합국가산단을 중심으로 나노금형상용화지원센터, 나노마이스터고와 나노폴리텍대학 설립 등 ‘나노피아’ 건설을 위한 로드맵을 완성, 올해부터 ‘밀양 희망미래 100년’의 대역사를 본격화 한다.
나노융합산단 등 인프라 확충
시는 2014년 12월 확정된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단(165만㎡ㆍ사업비 3,209억원) 조성을 위한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 이달 말 국가산단계획(안) 최종 승인을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승인과 동시에 착공에 들어가 2020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나노금형 상용화 지원센터 등 구축
시는 나노융합산업이 첨단 나노기술을 통해 소재, 전자, 바이오,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되는 만큼 지역 주력산업과의 융합 및 연구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보고 나노융합 핵심분야의 기술우위 확보를 위해 792억원을 들여 나노금형상용화지원센터를 건립키로 했다. 시는 2015년 11월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센터 건립이 최종 확정된 이후 토지보상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 부지조성을 끝내고 내년엔 건축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 나노 상용화센터가 준공되면 나노융합 창업보육 지원을 위한 벤처타운 건립과 함께 국책 연구기관과 해외 연구개발(R&D) 기관을 잇따라 유치할 계획이다.
또 첨단 나노융합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경제협력권 산업(나노융합소재) 육성 ▦나노융합산업 글로벌 경쟁력 역량강화 지원 ▦나노피아 국제콘퍼런스(2017년 NNT 국제나노학술대회 동시 진행) 등 나노융합산업 관련 역점사업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R&D 연구기능 확충을 위해 지난해 11월 제3회 나노피아 국제콘퍼런스 개최를 계기로 유럽 나노기술 국책 연구소인 ‘프랑스 미나텍(MINATEC)’과 경남도ㆍ밀양시ㆍ경남테크노파크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프랑스 미나텍’은 나노 및 마이크로 기술분야 연구개발에서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프랑스 국책 나노혁신연구센터로, 이번 협약 체결로 나노융합 상용화를 위한 나노기술 분야 국제공동연구개발, 상호 인력파견 및 기업 간 기술교류 등 국제협력 사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전문 인력양성 기반 마련
시는 지난해 9월 교육부로부터 국내 최초의 나노융합분야 마이스터고 설립승인을 받아 전문 인력양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나노마이스터고 설립으로 나노융합산업의 체계적 인재육성에 필요한 교육, 연구개발, 산업시설 기반이 마련되는 만큼 항공ㆍ기계융합ㆍ조선해양플랜트ㆍ항노화 산업의 나노융합화로 주력 산업구조를 첨단화 해 밀양을 나노융합산업의 메카로 육성할 방침이다.
또 나노융합산업의 체계적, 종합적인 육성을 위해 인력양성에서부터 R&D, 산업시설 인프라까지 나노융합산업 육성에 필요한 전 과정의 기반도 구축할 계획이다.
나노융합 산업분야 마이스터고로 지정된 밀양전자고는 내년 3월 개교가 목표이며, 학년별 5개 학급(3학년 전공제), 학교정원 300명(학년 당 100명)의 나노융합과를 운영한다. 시는 개교에 맞춰 교육운영에 필요한 기숙사 건립과 실습실 증축, 기자재 구입 등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이와 함께 대학교육과정 개설을 위해 2020년 개교 목표로 옛 밀양대 부지에 한국폴리텍대 밀양캠퍼스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나노화학과 등 4개 학과를 개설하고, 정규과정 360명, 단기과정 1,500명을 모집키로 하고 현재 정부와 설립을 위한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나노대교 건설, 물류개선 효과도
시는 나노융합국가산단과 도심을 연결하는 ‘나노대교’를 밀양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건설할 계획이다. 나노대교는 길이 465m, 폭 26.5m로, 450억원을 들여 다음달 착공해 2020년 준공할 예정이다. 교량이 건설되면 도심 주거지인 삼문동과 나노밸리가 조성되는 부북면이 동반 성장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경관조명을 통한 도시미관 개선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삼문동 신시가지의 도시 과밀에 따른 교통문제가 해소되고, 현재 추진 중인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 물류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인터뷰] 박일호 밀양시장
“인구 30만 자족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것”
“긴 침체의 터널을 지나 영남의 교통 중심에 걸맞은 인구 30만 자족도시로 발전할 밀양의 변화를 기대해 주십시오.”
박일호 밀양시장은 “국내 최초의 나노융합국가산단 유치 이후 최근 3년간 150여개 기업이 창업 또는 이전해왔다”며“올해 나노국가산단을 착공하면 우량기업의 밀양 이전과 창업이 본격화해 도시발전이 가속화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기업유치를 위해 공장부지매입비 융자지원과 투자촉진 보조금 지급, 근로자 300명 이상 대규모 투자기업에 대한 특별지원사업을 추진하겠다”면서 “나노융합 입주대상기관의 연구센터 건립부지를 최대 30년간 무상 임대하는 사업도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확정된 밀양-김해공항을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부산신항과도 바로 연결돼 물류소통에 획기적 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이며, 밀양을 관통하게 될 함양~울산간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울산과 밀양의 시간거리가 30분 이내로 단축돼 밀양에 많은 물류회사들이 입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한때 인구 25만 도시에서 인근 양산ㆍ김해시가 성장하는 동안 11만명으로까지 줄어 든 인구를 30만명의 견실한 자족도시로 탈바꿈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2015년 인구 감소세가 멈춘 이후 2년 연속 증가세로 돌아선 것도 밀양의 가치가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며 “새롭게 도약하는 신호들이 여기저기서 느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3년간 1,200여명의 귀촌ㆍ귀농인구가 유입됐다”며 “이들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다양한 맞춤형 지원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올해 정부유망축제에 이름을 올린 ‘밀양아리랑대축제’를 한국의 대표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축제장을 새롭게 변모시키고, 핵심공연인 ‘밀양강 오딧세이’와 워터스크린에 투사할 영상과 음원을 만드는 등 확 달라진 축제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