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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사들 ‘트럼프 탄핵’에 베팅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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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사들 ‘트럼프 탄핵’에 베팅 시작했다

입력
2017.02.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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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내 가결’ 배당률 4대1까지

국정지지율도 40%까지 하락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주말을 보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워싱턴 매릴랜드의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 전용헬기 마린 원에서 내려오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주말을 보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워싱턴 매릴랜드의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 전용헬기 마린 원에서 내려오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년 임기를 채울 수 있을지에 전 세계 도박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취임 한 달도 안된 대통령의 조기퇴진을 점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정권인수기부터 포착된 혼란과 반이민 행정명령으로 인한 잡음 등이 도박업계에 때아닌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도박사들은 트럼프의 조기하차 가능성을 예상보다 높게 보고 있다. 낮은 배당률이 그 증거다. 영국 최대의 온라인 도박사이트 래드브록스는 트럼프의 중도퇴진 배당률을 11대 10으로 제시했다. 즉, 탄핵이든 사임이든 트럼프가 임기를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쪽에 10달러를 걸어서 맞히면 11달러를 받게 된다. 그밖에 아일랜드 베팅업체 패디파워에서는 ‘1년 내 하원 탄핵’이 배당률 4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도박사들의 이런 움직임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와도 궤를 같이한다. 10일 여론조사기관 퍼블릭폴리시폴링은 712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6%가 트럼프 탄핵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지난 조사보다 6%포인트 오른 수치다. 국정 지지율은 뚝뚝 떨어지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갤럽에 따르면 최근 트럼프 지지율은 취임 직후보다 5%포인트 떨어진 40%를 기록, 부정적 응답률(55%)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그럼에도 폴리티코는 트럼프가 2년 안에 탄핵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일축했다.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한 현재의 의회지형을 고려할 때 탄핵안이 발의된다 해도 2년 뒤 중간선거가 치러지기 전까지는 의회 문턱을 넘기 힘들다는 것이다. 폴리티코는 “트럼프가 역대 신임 대통령 중 가장 인기가 없는 것은 맞지만 충성 지지층은 아직 굳건하다”고도 덧붙였다. 강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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