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김주성 능가하는 ‘블록 타짜’ 이종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김주성 능가하는 ‘블록 타짜’ 이종현

입력
2017.02.13 16:10
0 0
블록슛 1위에 오른 울산 모비스의 신인 이종현. KBL 제공
블록슛 1위에 오른 울산 모비스의 신인 이종현. KBL 제공

뒤늦게 프로 무대에 뛰어든 ‘슈퍼루키’ 이종현(23ㆍ울산 모비스)이 농구 코트를 뒤흔들고 있다.

이종현은 지난 1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블록슛 3개를 추가해 이 부문 1위로 이름을 올렸다. 단 8경기만 뛰고 총 18개, 경기당 2.88개로 2위 데이비드 사이먼(1.82개ㆍKGC인삼공사)보다 1개 이상 많은 수치다. 외국인선수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블록슛 부문에서 토종 선수가, 그것도 신인이 데뷔 첫 해에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것.

이종현은 지난해 국내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모비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부상으로 올해 1월에야 데뷔했다. 하지만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블록 능력으로 불과 한달 여 만에 규정 개수를 채우며 1위에 오른 것이다. 한 경기에서 한 개도 하기 힘든 블록슛을 이종현은 데뷔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2개 이상 기록했다.

이종현은 203㎝의 장신이지만 센터로서는 특출한 키는 아니다. 하지만 상대가 알고도 못 피하는 그의 ‘영업 비밀’은 긴 리치에 있다. 윙스팬(두 팔을 벌린 길이)이 무려 223.4㎝에 달하는 이종현이 블록을 하면 당해낼 재간이 없다. 국내 최장신 센터인 하승진(221㎝ㆍ전주 KCC)도 윙스팬은 225㎝로 키와 큰 차이가 없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도 “이종현의 블록슛은 운동능력보다는 긴 팔을 이용한 것이기 때문에 체력부담도 없다”면서 “몸 관리만 해주면 블록슛 1위는 물론이고 김주성(원주 동부)의 블록(개인 통산 첫 1,000블록슛 돌파) 기록도 깰 수 있다”고 칭찬했다.

유 감독의 말처럼 국내 선수 중에서 블록슛 1위를 차지했던 선수는 2003~04시즌, 2007~08시즌 김주성뿐이다. 이종현이 이번 시즌 블록 1위를 끝까지 지키면 김주성의 아성을 깰 유력한 후보라는 것이 농구인들의 평가다.

블록슛 타이틀의 기준은 정규리그 32경기 출전 혹은 블록슛 30개 이상 기록이다. 규정 경기 수를 채울 수 없어 신인왕에서 일찌감치 탈락한 이종현이지만 앞으로 12개의 블록만 더 보태면 블록왕 등극 가능성은 높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