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장악했던 이라크 모술의 동부지역 한 동물원에서 굶주린 채 죽거나 방치된 동물들이 발견됐다. 로이터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반(反) IS단체인 모술아이는 IS의 지배에서 벗어난 이후 황폐해진 동물원과 방치된 동물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IS가 모술의 동부지역을 장악하면서 사람들은 떠나갔고, 동물원 속 동물들은 음식과 물을 공급받지 못해 굶어 죽거나 포탄에 맞고 죽었다. 심지어 한 때 말과 원숭이 등은 강제로 전쟁터에 끌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모술아이에 따르면 동물원 내에 살아있는 동물은 사자 한 마리와 곰 한 마리뿐이다. 현재 두 마리에게는 음식과 식수 등이 공급되고 있고, 동물원의 피해 복구도 진행 중이다.
현지 자원봉사자인 사이프 알 바세프 씨는 “동물들이 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부끄럽다”며 “동물들은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김광영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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