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올해 열차안전운행과 여행객 편의증진을 위한 철도시설 개량사업에 지난해보다 29% 늘어난 8,048억원을 투입한다고 13일 밝혔다.
경부고속철도 전기설비 등 열차 안전운행과 직결된 노후시설 개량사업에 4,097억원, 추락ㆍ투신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수도권 광역철도 승강장 안전문(스크린 도어) 설치에 2,398억원을 투자한다.
또 경주 등지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지진 등 자연재해에 의한 피해가 없도록 내진성능 강화에도 780억원을 들여 고속철도는 2018년까지, 일반철도는 2019년까지 각각 보강을 마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방음벽 설치와 역사 시설개량 등 철도 운행선 주변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여행객들의 편의시설을 확충하기 위한 생활밀착형 사업에도 344억원을 집행한다.
공단은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을 적극 지원하고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 시설개량 예산의 61.8%인 4,976억원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 목표금액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주요 사업에 대한 설계를 조속히 마쳐 1분기 중에 공사를 발주하고, 이미 진행되고 있는 사업중에서도 추가적으로 예산집행이 가능한 곳을 적극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성능 개선을 위한 소규모 공사가 대부분인 시설개량 사업에는 각 지역의 중소업체들이 다수 참여해 2조1,945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가져와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철도공단은 설명했다.
강영일 이사장은 “올해에만 8,000억원 이상 투입되는 철도시설 개량사업을 통해 1만8,000명이 넘는 고용유발 효과를 기대한다”며 “시설개량에 투입되는 예산규모를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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