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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 핵심 찾기, WBC대표팀 오키나와 체크 사항

입력
2017.02.1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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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식(가운데) WBC 대표팀 감독/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일본 오키나와에서 '기적의 드라마'를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합동 훈련을 통해 최적의 조합을 만들어 내기 위한 경쟁도 진행된다.

한국 대표팀은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오는 23일 귀국할 때까지 훈련과 세 차례 연습 경기 등을 통해 대회를 준비한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서로 호흡이 맞아야 하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하려고 한다. 주로 내야 키스톤콤비나 외야와 내야의 컷 오프 플레이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짧은 시간 내에 선수들의 기술 향상을 기대하기 보다 선수들이 손발을 맞추는데 신경을 쓰겠다는 의미다.

더욱이 센터라인의 중심에서 내외야 수비를 아울러야 하는 키스톤콤비의 호흡은 더 중요하다. 단기전인 만큼 수비 실책은 더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표팀에서는 국가대표 주전 2루수로 오랜 활약을 했던 정근우(35·한화)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키스톤콤비도 새롭게 조정을 해야 한다. 주전 유격수는 김재호(32·두산)가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루수 자리를 놓고 오재원(32·두산)과 서건창(28·넥센)이 경쟁하게 된다. 오재원은 김재호와 한 팀에서 호흡을 맞춰온 만큼 안정감 있는 수비를 펼칠 수 있는 반면, 서건창은 공격력에서 보다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고 테이블세터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오키나와 캠프를 통해서 키스톤콤비의 얼굴이 가려질 수 있다.

또 하나의 체크 사항은 중심타선 찾기다. 당초 대표팀 명단에 들었던 추신수(35·텍사스), 김현수(29·볼티모어), 강정호(30·피츠버그) 등 해외파 야수들은 소속팀 문제나 개인 사정 등으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 김인식 감독은 "김현수와 추신수, 강정호 등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대표팀의 3~6번 사이를 차지하지만, 그 선수들이 빠졌기 때문에 타선이 약해진 건 사실이다"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이들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도록 새로운 타순을 꾸려나가야 한다.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35·롯데)를 중심으로 김태균(35·한화), 최형우(34·KIA), 양의지(30·두산), 박석민(32·NC) 등이 어떻게 배치될 지도 관심사다. 김 감독은 "대회 때마다 생각지 않은 선수들이 (스타로) 나오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런 기대를 걸어보겠다"고 말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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