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가 500㎏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여성으로 알려진 이만 압델 아티(이집트ㆍ36)가 비만 치료를 위해 화물기에 몸을 싣고 인도로 향했다.
1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아티는 전날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보르그 알아랍 공항에서 화물기를 이용해 인도로 향했다.
11세 때부터 등교는 물론 외출 자체를 못한 채 집에서만 누워 지내던 아티는 치료를 위해 25년 만에 외출을 하게 됐다. 아티는 사상충이 혈액에 기생해 유발되는 ‘코끼리피부병’과 이로 인한 내분비선 장애 때문에 비정상적인 속도로 몸무게가 늘어난 걸로 알려져 있다. 아티의 아버지는 예전에 사망했고 어머니와 자매는 아티를 돌보는 것만도 벅차 치료가 이뤄지지 않았다.
앞서 아티 가족은 지난해 10월 인도 뭄바이의 유명 비만 치료 전문의 무파잘 라크다왈라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동시에 외무부에는 치료 목적의 비자 발급을 신청했다. 소식을 들은 라크다왈라는 아티의 치료를 맡기로 하고, 일반 여객기 좌석에 앉을 수 없는 그를 인도로 데려올 항공편 마련을 위해 직접 모금을 했다.
그러나 아티가 이집트 주재 인도 대사관을 방문하지 못해 대사관에서 비자 발급을 거절당하면서 치료는 무산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결국 라크다왈라는 5일 트위터 민원에 즉각 응답하는 것으로 유명한 수슈마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의 트위터에 아티 사연을 소개하며 비자 발급을 도와달라 요구해 승낙을 얻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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