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금융위ㆍ공정위 보강수사
청와대-삼성 커넥션 추가 확인
박상진 사장도 피의자 소환키로
박영수(65) 특별검사팀이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을 다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지난달 12일 특검 조사를 받은 이 부회장은 한 달 만에 다시 특검에 출석하게 됐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13일 언론 브리핑에서 “내일(13일) 오전9시30분 이 부회장을 재소환한다”고 밝혔다. 이 특검보는 “이 부회장의 영장이 기각된 이후 추가로 확인된 부분을 조사할 예정”이라며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는 조사 이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앞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61ㆍ구속기소)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지난달 19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특검은 그 동안 금융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를 압수수색 하는 등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이후에도 청와대와 삼성간의 부적절한 접촉이 이뤄진 정황을 추가로 포착하고 보강수사를 해왔다.
특검은 13일 오전10시에는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과 황성수 전무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두 사람은 대한승마협회 회장과 부회장을 지내면서 최순실씨 딸 정유라(21)씨를 위한 ‘맞춤형 승마 지원’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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