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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700만 시대 업계 생존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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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700만 시대 업계 생존경쟁 치열

입력
2017.02.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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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부터 성장세 급격히 둔화

요금제ㆍ서비스 강화로 활로 모색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2011년 본격적으로 도입된 알뜰폰이 가입자 7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가입자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최근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어, 알뜰폰 업계에서는 요금제를 다양화하고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는 치열한 생존 경쟁이 펼쳐지는 중이다.

12일 미래창조과학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현황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알뜰폰 가입자는 684만58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이동통신서비스 가입자(6,129만5,538명)의 11.4%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최근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1~2월 안에 7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알뜰폰은 이동통신3사가 구축해 둔 이동통신망을 빌려 제공하는 통신서비스다. 기존 이동통신사와 네트워크 품질은 같지만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미래부 등이 알뜰폰 활성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급격히 성장하기 시작했다. 2012년 말 127만명이었던 가입자 수는 2013년 248만명, 2014년 458만명 등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그러나 2015년 증가율이 30% 수준으로 떨어졌고 작년에는 16% 증가에 그쳤다.

성장세 둔화는 알뜰폰 업계에 위협이 되고 있다. 미래부의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알뜰폰 업계 전체 영업손실 규모는 2012년 526억원, 2013년 908억원, 2014년 965억원, 2015년 511억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매출 규모는 6,700억원대로 이동통신3사 대비 3% 수준에 그쳤다.

알뜰폰 업체들은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요금제 다양화, 고객 서비스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기본료를 없애고 매월 통화 50분을 제공하거나, 기본료 없이 무료로 데이터 100메가바이트(MB)를 사용할 수 있는 ‘제로 요금제’ 등이 이용자 관심을 끌었다. 요금제가 데이터 중심으로 바뀌면서 알뜰폰 LTE 가입자는 2015년 말 87만명에서 작년 말 153만명으로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는 2년 약정 시 기본료를 깎아주는 ‘반값 요금제’, 통신비를 할인받을 수 있는 제휴카드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정부도 올해 알뜰폰 업체들이 이동통신망을 빌리는 대가인 도매 대가 인하를 추진하고 알뜰폰 전파 사용료 감면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3사 요금제 외에도 다양한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알뜰폰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해야 한다”며 “정부가 지속적인 지원책을 제공하고 업계도 자구책을 꾸준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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