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김현중(31)이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했다.
김현중은 11일 오전 경기 고양시 화전동 30사단 앞에서 "어려운 시기에 군대에 와서 많은 것을 느꼈다"며 "인생의 또 다른 시작, 후반전을 시작하는 기분으로 전역했다"고 전역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솔직한 심정으로 아직까지 걱정도 되고 두려움도 있다"며 "군에 들어와서 느꼈던 점을 (어려움을)헤쳐나가는 데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사단 앞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김현중의 전역을 축하하기 위해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전역에서 온 1,200여명이 팬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들은 '우리는 김현중만의 팬입니다', '수고했어, 김병장', '보고 싶었어 현중아' 등 플래카드를 들고 김현중에게 전역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또 이날 터키, 싱가포르 등에서 팬들이 보낸 쌀도 함께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김현중은 팬들 앞에서 "입소할 때 인사를 못 드리고 가 죄송스러운 마음이었다"며 "21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생각을 했고, 헤쳐나가는 방법, 용기를 배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팬 여러분께 빠른 시일 내로 좋은 자리에서 인사드릴 것"이라고 활동 계획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김현중의 연예계 복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는 2015년 5월 입대 직전 전 여자친구 A씨와의 폭행 및 임신 논란 소송에 휘말려 논란이 됐다. 김현중은 군 검찰로부터 무고 및 명예훼손 등과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는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 항소심 등 몇 가지 관련 소송이 남아 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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