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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ㆍ일 정상회담, 북핵 공조 및 안보협력 확인

입력
2017.02.11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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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0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AP 연합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0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AP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0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도발에 공동으로 적극 대응키로 합의했다. 또 통상 및 안보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 직후 핵과 재래식 전력을 통한 미국의 확고한 일본 방어와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의 미국의 영향력 강화, 센카쿠열도(尖閣ㆍ중국명 댜오위다오)의 미일 안전보장조약 제5조 적용대상 확인, 미ㆍ일 동맹에서 일본의 책무 확대, 자유ㆍ공정무역을 위한 규칙에 기초한 경제관계 강화, 미ㆍ일 양자 무역협정 논의 등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날 회담은 일본이 경제분야에서 양보하고, 미국은 일본에 대한 강력한 안보를 약속하는 구도로 진행됐다. 일본은 대미 무역흑자 축소를 약속하는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빚는 센카쿠열도에 대한 미국의 방위 의무를 재확인했다. 특히 미국이 아태 지역에서 향후 영향력을 강화한다고 명시, ‘중국 견제’라는 미일의 공동 목표를 확인했다.

이런 분위기는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도 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일본은 양국 경제 모두에 혜택을 주는, 자유롭고 공정하며 상호적인 무역관계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도 “자동차회사를 비롯한 일본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양국은 규칙들에 기초한 공정한 시장을 만드는데 지도적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화답했다. 아베 총리는 정상회담에서도 70억 달러(8조500억 원)의 대미 투자를 통해 미국에 7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동맹 및 안보공조와 대해 “일본은 중요하고 흔들림 없는 동맹”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동맹은 (남중국해 에서) ‘항행의 자유’와 우선순위가 매우 높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위협 대처를 포함해 많은 공통의 관심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일 안보조약 5조가 센카쿠 열도에 적용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일 안보조약 5조는 일본의 행정력이 미치는 영역에 대해 무력공격을 받았을 때 양국은 공통 위험에 대처하도록 행동한다는 내용이다.

두 정상은 이번 주말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 휴양지에서 골프와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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