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상화, 부활 가능성 알린 은메달…올림픽 3연패 ‘워밍업’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상화, 부활 가능성 알린 은메달…올림픽 3연패 ‘워밍업’

입력
2017.02.10 20:29
0 0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이상화. 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이상화. 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마치 1년 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볼 장면을 미리 본 듯 했다. 홈 팬들의 열띤 응원을 등에 업은 ‘빙속 여제’ 이상화(28ㆍ스포츠토토)가 2010년 밴쿠버 올림픽,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그랬던 것처럼 빠르고 거침 없이 빙판을 질주했다. 비록 메달 색깔은 금빛이 아닌 은빛이었지만 무릎 부상을 털고 있는 과정에서 거둔 값진 성과다.

이상화는 10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37초48에 결승선을 끊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금메달은 놓쳤지만 올 시즌 자신의 월드컵 대회 최고 기록인 37초94를 경신하며 부활을 알렸다.

1위는 37초13으로 일본 신기록을 작성한 고다리아 나오(일본)가 차지했다. 이로써 이상화의 2연패 도전은 아쉽게 실패했다. 당초 종목별 세계선수권 500m는 1, 2차 레이스를 치른 뒤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정했지만, 올해부터 올림픽처럼 단판 승부로 펼쳐졌다.

2018 평창올림픽에서 여자 500m 3연패 도전에 나서는 이상화에게 이번 대회는 의미가 남달랐다. 올 시즌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탓에 월드컵 시리즈에서 단 한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지만 평창 올림픽 리허설 무대에서 가능성을 봤다. 이상화는 앞서 1~4차 월드컵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에 그쳤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 때문에 5, 6차 월드컵에 참가하지 않고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통증이 완벽하게 사라졌다고는 볼 수 없지만 ‘빙속 여제’자리를 되찾기 위한 단계를 밟았다.

이상화는 경기 후 “기대에 부응하는 기록이 아니라 심경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걱정은 안 해도 된다”며 “나름대로 만족하는 레이스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같이 레이스를 펼치는 선수가 빨리 치고 나가면 그 전에는 당황했는데 이번엔 당황하지 않아 100m 기록이 잘 나왔다”면서 “종아리 부상이 조금 있는 상황이라 아시안게임보다 올림픽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덧붙였다. 안방에서 경기를 한 것에 대해서는 “대회를 재미있게 준비했다”며 “팬들이 열심히 응원을 해줘 즐겁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남자 500m에서는 차민규(동두천시청)가 35초01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24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12위를 차지했다. 여자 팀 추월에 나선 대표팀은 5위에 그쳤고, 남자 팀 추월 대표팀은 장거리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이 경기 도중 넘어져 들것에 실려 나가는 사고를 당하면서 경기를 끝마치지 못했다. 들것에 실려 나간 이승훈은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강릉=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