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 이민 행정명령’ 여파로 지구촌이 들썩이고 있다. 이란과 시리아를 비롯한 무슬림 7개국 국민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이 조치로 인해 지난 주 미국 전역의 국제공항은 격한 시위 속에 가족과의 이별과 만남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국내 언론이 미국 소식을 주요 국제뉴스로 전하는 와중에 세계 곳곳은 각 나라가 처한 상황과 내전 등으로 인해 끊임없는 분쟁이 계속되고 있고 전쟁으로 인해 고향을 떠난 난민들은 기약 없는 떠돌이 생활로 지쳐가고 있다.
수니파와 시아파로 나뉘어 끝없는 내전을 벌이고 있는 시리아와, 19세기 이래 영국 소련등 강대국과 전쟁을 치른 후 이제 미국과 맞서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남북으로 갈라선 예멘 등에서 전해지는 수 많은 외신 사진들은 주목 받지 못한 채 사라지고 만다.
가장 큰 피해자는 어린이들이다. 태어나면서부터 눈물과 고통을 안고 살아야 하는 그들의 눈빛은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걸까. 지구촌 곳곳의 표정을 아이들의 시선으로 돌아 보았다.
홍인기 기자·정리 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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