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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다른 주민 편드나” 70대 경비원 집단 폭행한 아파트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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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다른 주민 편드나” 70대 경비원 집단 폭행한 아파트 주민들

입력
2017.02.1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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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인천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70대 경비원을 집단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공동폭행 혐의로 A(60)씨 등 부평구의 B아파트 주민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오전 11시쯤 B아파트 경비실에서 경비원 C(72)씨를 손으로 때리고 밀쳐 넘어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1일 오후 9시쯤 B아파트 인근 지구대를 찾아가 “근무 중에 아파트 주민 4명이 갑자기 찾아와 폭행하고 ‘해고니 당장 나가라’며 경비실 밖으로 끌어냈다”고 신고했다.

C씨는 머리와 허리 등을 다쳐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B아파트 주민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해 “A씨 등이 경비실에서 B씨를 폭행하는 것을 봤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주민 진술 등을 토대로 아파트 주민들이 두 편으로 갈라져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이 경비원 폭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이 자신들을 지지하지 않고 다른 주민들의 편을 든다는 이유로 C씨를 찾아가 폭행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음주쯤 A씨 등을 불러 조사하면 정확한 폭행 동기나 주민들의 갈등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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