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가 가격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객에게 상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각종 서비스를 도입했던 과거 형태와 달리, 최저가에 주력하면서 소비자들을 확보하려는 글로벌 유통업계의 최근 경영전략에 편승한 모습이다.
10일 위메프에 따르면 무료배송 확대와 더불어 정기 특가기획전도 운영하고 있다. 위메프의 직매입서비스인 ‘원더배송’ 내 9,000여개 상품 가운데 금액이나 구매 수량에 관계없이 단 1개만 구입해도 무료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 비율은 85%에 달한다. 9,700원 이상 구매한다면 원더배송 내 99% 상품을 무료로 배송 받을 수 있다.
위메프는 특가기획전을 시간과 날짜 별로 정기적으로 운영하면서 좋은 반응도 얻고 있다. 위메프는 타임특가, 투데이특가 등 시간 별 특가와 매월 1일 디지털데이, 5일 어린이데이, 8일 자동차데이, 9일 완구데이, 11일 솔로데이 등 날짜 별 특가기획전을 운영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은 해외 유통업체들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달 31일 월마트는 아마존의 유료회원제 이틀 배송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을 겨냥한 무료 이틀 배송 서비스를 내놨다. 월마트는 별도 회원 가입 없이 35달러 이상 구매 가입 고객에 무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 의류 유통 기업인 시미무라는 사내 디자이너 없이 유명 모델을 기용하지 않으면서 원가를 절감하는 한편 해외 저가 제조사들로부터 물량을 납품 받아 저렴한 소비자가격으로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독일계 슈퍼마켓체인인 알디는 가격 거품을 뺀 자체 브랜드 상품으로 90%를 구성하는 한편, 상품 종류도 최대한 줄여 불필요한 가격 인상 요인을 없앴다. 알디의 상품 종류는 1,500~300여개로, 이는 영국 대형 유통사인 테스코의 10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전 세계 18개국에서 9,000여개의 점포를 운영 중인 알디의 2015년 매출은 전년대비 12% 증가한 77억 파운드를 기록했다.
위메프는 향후에도 이런 가격 경쟁력 강화 전략을 계속해서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앞으로 유통구조 혁신과 자체 상품 개발, 온라인 유통시 무료배송 확대 등의 방식을 통해 고객이 부담해야 할 상품가격을 낮춰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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