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형성 안된 개체 의한 감염 등 추정”
구제역 확진을 받은 경기 연천 농장의 젖소 백신 항체 형성률이 높게 나타나 백신효과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연천 구제역 발생농장의 젖소 21마리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에 대한 항체 형성률을 검사한 결과, A형은 19마리, O형은 11마리에 항체가 형성돼 있었다고 10일 밝혔다. 항체 형성률이 A형은 90%, O형은 52%로 나온 것이다.
이는 항체 형성률이 10~20%대로 낮아 구제역이 발병한 것으로 추정되는 충북 보은과 전북 정읍 해당 농장과 달리 비교적 높은 항체 형성률을 보였음에도, 구제역이 발병한 것이어서 백신의 구제역 방어효과가 논란이 될 전망이다. 실제 지역 농장주들은 백신접종 후에 구제역이 발생하자“백신이 별 효과가 없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말 백신을 투입했기 때문에 아직 초기라 항체 형성률이 높게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연천 농장의 경우 항체 형성률이 높게 나와 항체가 형성 안 된 개체나, 외부 요인 등에 의한 감염 등을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물 백신 논란과 관련, “항체 형성률과 구제역 발병과의 명확한 인과관계는 전문기관과 함께 더 따져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연천에서는 지난 8일 전국에서 세 번째, 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 해당 농가에서 사육 중인 소 114마리를 살처분했다. 검사 결과 바이러스 유형은 A형으로 확인됐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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