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밀려 매물로도 나왔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의 지난해 4분기 이용자 수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견해를 쏟아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트위터는 9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월간 이용자 수가 3억1,900만명으로 이전 분기 대비 200만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트위터 측은 가장 연관성 있는 정보를 먼저 표시하는 타임라인 개편 등에 따른 성장이라고 분석했으나 업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사랑’에 따른 반짝 효과로 보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의 꾸준한 애용에 힘입어 미국 내 트위터 이용자가 3% 증가하기는 했지만 기대보다는 적었다”며 “트럼프가 논쟁적인 글을 올리고 나면 몇 분 안에 언론 보도가 쏟아져 굳이 트위터를 이용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실적도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트위터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억1,720만달러(약 8,267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0.9% 늘었지만 순손실은 1억6,710만달러(1,926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9,000만달러)보다 커졌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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