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 한우농가에서 두 번째로 접수된 구제역 의심신고가 앞서 발생한 것과 같은 ‘O’형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10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보은군 탄부면 구암리 한우농가에서 접수된 의심신고에 대해 역학 조사한 결과 혈청형 ‘O’형 구제역 바이러스로 확진 됐다.
이 농장은 올 해 첫 구제역이 발생한 보은군 마로면 관기리 젖소농가에서 1.3㎞ 거리에 있어 두 농가 간 바이러스 전염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이 농장을 포함해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구제역 바이러스 확진 건수는 충북 보은 2건, 전북 정읍, 경기 연천 등 총 4건이다. 이 가운데 보은과 정읍 등 3개 농가는 혈청형 ‘0’형, 경기 연천은 ‘A’형으로, 서로 다른 혈청형 구제역 바이러스가 동시에 창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역당국은 전날 구제역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심각)로 격상했으며, ‘O’형 바이러스 확진 판정이 나온 3개 지역 13개 농장에서 사육 중인 825마리를 살처분 했다. 아울러 오는 18일까지 전국 86개 가축시장을 전면 폐쇄하고, 소ㆍ돼지 등 가축의 이동도 금지했다.
A형 바이러스가 나온 경기도 연천에선 15일까지 경기도내 우제류의 타 시ㆍ도 반출을 금지하고, 특별 방역을 할 계획이다.
방역당국은 발생 농장 우제류를 24시간 이내에 살처분을 마무리토록 하고, 전국 우제류 농장에 대한 전화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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