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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1~3위' 한화-KIA-롯데, 올해 모습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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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1~3위' 한화-KIA-롯데, 올해 모습은 어떨까

입력
2017.02.10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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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선수단/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한화가 올해도 KBO리그에서 가장 비싼 선수단을 꾸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2017 KBO리그 소속선수 등록 인원 및 연봉 등 현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화는 소속 선수 연봉 총액이 105억500만원(신인, 외국인 선수 제외)으로 10개 구단 중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02억1,000만원으로 사상 첫 팀 연봉 100억원 시대를 연 데 이어 '가장 비싼 팀'의 타이틀을 지켰다. 선수 평균 연봉도 1억8,430만원으로 가장 높다.

하지만 올해는 '고비용 저효율'의 불명예를 씻어낼 수 있을지는 물음표다. 한화는 최근 몇 년간 FA(프리 에이전트) 시장에서 최대어들을 계속 사들이며 화끈한 투자로 주목을 받았다. 문제는 결과를 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지난해까지 9년 연속 가을 야구에 실패했고, '제 값'을 하지 못한다는 혹평을 받았다. 결국 이번 겨울에는 외부 FA를 한 명도 영입하지 않았지만, 이미 그동안 구성해온 선수들의 몸값이 높은 탓에 올해도 10개 구단 중 선수단 연봉에 가장 많은 돈을 들이게 됐다. 이렇다 할 전력 강화를 하지 못한 채 새 시즌을 맞이하지만 '연봉 1위 팀'이란 타이틀은 여전히 한화를 따라 다니게 된다.

'투자 대비 효과'의 시험대에 오를 팀들은 또 있다. KIA와 롯데는 이번 겨울 FA에 아낌 없는 투자를 한 결과 나란히 연봉 총액 2, 3위에 올랐다. 두 팀 모두 선수단 연봉 90억원을 돌파했다.

▲ 그래픽= 오의정 기자 @omnida@sporbiz.co.kr

KIA는 지난해 말 외부 FA 최형우와 4년 100억원(계약금 40억, 연봉 15억원)의 계약을 맺었고, 내부 FA 양현종, 나지완과 각각 1년 22억5000만원, 4년 40억원(계약금 16억, 연봉 6억원)에 사인했다. 지난해 젊은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5강에 들면서 이번 겨울 연봉이 상승한 선수들도 많았다. 그 결과 KIA는 지난해 총 연봉 59억9,900만원에서 36억8,500만원이나 오른 96억8,400만원을 기록하게 됐다.

역대 FA 최고액 선수인 이대호를 보유하게 된 롯데의 2017년 소속선수 총 연봉은 90억5,200만원이다. 롯데는 지난달 이대호와 4년 150억원(계약금+옵션 50억, 연봉 25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이대호가 합류하면서 롯데의 총 연봉도 훌쩍 뛰었다. 구단의 통 큰 투자가 이뤄진 만큼 이제는 달라진 성적을 내야 한다. 롯데는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되면서 팬심까지 잃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는 이대호를 앞세워 성적과 관중을 모두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들과 비교를 삼을 수 있는 팀은 넥센과 NC다. 이들은 지난해 적은 연봉으로 선수단을 꾸리고도 성적을 내며 '저비용 고효율' 구단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선수단 연봉 총액 10위(40억5,800만원)에 그쳤던 넥센은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하며 '연봉' 이상의 가치를 보여줬다. 올해도 52억8,700만원으로 9위에 머문 넥센의 전력은 지난해보다 더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총 연봉 8위(55억8,900만원)로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NC는 올 해도 60억7,100만원으로 8위에 자리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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