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ㆍ상하이 등 허브화 경쟁

인천국제공항이 3단계 건설사업을 통해 몸집을 키우는 가운데 동아시아 공항들도 본격적으로 확장 경쟁에 나서고 있다. 동아시아 중심 공항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9일 인천공항공사와 각국 공항에 따르면 중국에선 베이징 제2공항과 상하이 푸둥공항 3단계 건설사업이 추진 중이다.
현재 베이징 제1공항(서우두공항)은 활주로 3개와 여객터미널 3개 규모로 연간 9,500만명의 여객 수용이 가능하다. 내년 중 제2공항 1단계 건설이 끝나면 연간 여객 처리 능력이 1억4,000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제2공항은 활주로 4개와 터미널 1개, 탑승동 1개로 활주로를 제외하고 70만㎡ 넓이다. 제2공항 건설이 모두 마무리되면 이곳에서만 연간 1억명의 여객을 수용할 수 있다.
푸둥공항은 연간 6,000만명인 여객 처리 능력을 2019년 8,000만명, 2025년 1억6,000만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활주로 3개와 터미널 2개 규모인 푸둥공항은 활주로 1개와 연간 2,000만명을 처리할 수 있는 탑승동을 신설하는 3단계 건설사업을 진행 중이다.
홍콩공항과 톈진공항도 확장 공사를 준비하고 있다. 활주로 2개와 터미널 2개, 탑승동 1개를 갖추고 있는 홍콩공항은 2020년까지 3터미널을 건설해 현재 연간 8,000만명인 여객 처리 능력을 1억1,000만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연간 2,560만명을 수용하는 톈진공항은 연간 4,000만명까지 공항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올해 4번째 터미널 문을 연다. 이에 따라 연간 여객 처리 능력이 6,600만명에서 8,200만명으로 증가한다. 창이공항은 2025년까지 연간 4,8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5터미널과 활주로 1개를 추가로 건설한다.
이 밖에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수카르노하타공항과 필리핀 막탄세부공항도 터미널 재건축과 확장을 추진 중이다.
일본 오사카 간사이공항도 연간 800만명을 수용하는 3터미널을 올해 연다. 국제선 저비용항공사(LCC) 전용터미널도 2터미널에 설치한다. 기존에는 국내선만 LCC 전용터미널이 있었다. 활주로 2개와 터미널 2개를 갖춘 간사이공항은 현재 연간 2,900만명의 여객을 처리한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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