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이 정의당보다 낮은 정당 지지율로 충격에 빠졌다.
리얼미터가 6~8일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바른정당의 지지율은 5.8%로 비교섭단체인 정의당(6.8%)에 이어 5위로 추락했다.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지지율 2위(17.3%)를 기록했던 지난해 12월 4주차 조사에 비하면 3분의1로 폭락한 수치다.
바른정당이 지난달 24일 친정인 새누리당을 '가짜 보수'라 규정하고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를 표방하면서 창당할 때만 해도 기대감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합리적 보수 기조를 내건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의 출마 선언에도 불구하고 좀체 흥행에는 불이 붙지 않았다. 두 주자의 지지율이 답보 상태인 가운데 정당 지지율은 6주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에 ‘김무성 재등판론’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당내에서는 갖은 연대론이 분출하고 있다. 유승민 의원은 보수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고 나섰으며 김무성 의원은 연대, 남경필 지사는 대연정을 각기 제안해 놓고 있다. 다른 정치 세력과의 연대로 돌파구를 모색해야 한다는 절실함이 반영된 주장들이다. 하지만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등을 겨냥한 연대의 범위를 둘러싸고는 주자마다 생각이 달라 조만간 결론을 내리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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