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정권 시절 김근태ㆍ이부영 전 국회의원과 함께 ‘재야 3인방’으로 불렸던 장기표 (사)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가 9일 19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장 대표는 이날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야권의 대선후보가 된다면 반드시 패배할 것”이라며 “지난 50년 동안 갈고 다듬은 탄탄한 정책 대안들로 위기에 처한 조국을 구하기 위해 대선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문 전 대표를 “실패한 정권의 왕(王)실세로, 대통령 친인척의 부정부패를 막지 못했으며 야권 연패와 야권 분열의 장본인”이라고 규정한 뒤 “정계를 영원히 은퇴해야 할 사람이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연신 날을 세웠다.
그는 이어 자신의 정책집 ‘불안 없는 나라, 살 맛 나는 국민’을 소개하면서 “정책 부재의 대선 판도를 정책 경쟁의 장으로 바꾸겠다”며 “의·식·주와 의료, 교육이 국가에 의해 보장되는 ‘불안 없는 나라’, 자아 실현의 보람과 기쁨을 누리는 ‘살맛 나는 국민’이 되게 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2007년 새정치연대 대표 신분으로 “신문명 정치를 열겠다”며 17대 대선에도 출마 선언을 한 바 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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