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 세종캠퍼스 학생들이 SNS를 통해 같은 과 여학생에 대해 성희롱 및 여성비하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대학 측이 사실 확인에 나섰다.
9일 홍익대 세종캠퍼스에 따르면 이 학교 일부 남학생들이 카카오톡 단체대화방(단톡방)에서 여학생에 대해 성희롱과 여성비하 발언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 중이다.
이 학교 단톡방 성희롱 주장은 8일 인터넷 모 커뮤니티 게시판에 ‘대학 내 단톡방 성희롱의 피해자가 되었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되면서 외부로 알려졌다.
게시글을 올린 학생은 자신을 ‘20대 여자 대학생’이라고 소개하며 “얼마 전 우연히 모 학생에게서 저와 학교 동기, 선후배를 대상으로 심한 언어 성폭력과 음담패설을 일삼아 하는 페이스북 메시지ㆍ단톡방 캡처본을 전달받았다”고 했다.
이 학생은 단톡방 성희롱 내용이 담긴 캡처 사진도 공개했다. 캡처 사진에는 은어로 같은 대학 여학생으로 보이는 여성과의 성관계 여부를 묻는 내용은 물론, ‘남존여비 사회를 부활해야 한다’는 등 여성비하 발언을 담겨 있었다.
홍익대 측은 이에 대해 개인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신원, 소속 학과, 조사 상황 등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서강대 남학생들이 단톡방에서 성희롱 발언을 해 논란이 되는 등 대학생들의 SNS 성희롱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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