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비 596억 등 총 1931억 투입
수상택시ㆍ개인요트 입출항 하는
통합선착장 ‘여의나루’ 만들어
문화ㆍ상업 시설도 4곳 건립키로
여의나루역 근처 여의도 한강공원이 2019년 수상교통과 레저스포츠, 관광ㆍ문화까지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된다.
서울시는 마포대교에서 원효대교에 이르는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 통합선착장과 문화ㆍ상업 시설 등 4개 시설을 건립하는 내용의 ‘여의문화나루 기본계획’을 9일 공개했다. 시비 596억원을 비롯해 총 1,931억원이 투입된다.
유람선부터 수상택시, 개인요트까지 입출항할 수 있는 서울시 최초의 통합선착장인 ‘여의나루’가 들어선다. 상부에는 전망대를 만들어 한강 경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게 한다. 한강변과 윤중로변에는 ‘여의정’과 ‘여의마루’가 조성된다. 연면적 7,000㎡ 규모의 여의정에는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마련해 시민들을 끌어 모을 계획이다. 대규모 레스토랑과 카페가 들어서는 것은 물론 한강, 서울과 관련된 다양한 관광특화상품을 판매하게 된다. 윤중로를 따라 8,500㎡ 규모로 조성되는 여의마루는 소규모의 카페와 패스트푸드점, 레저스포츠용품 판매시설이 있는 거리로 변신한다. 특히 이 일대가 지역 주민과 직장인들의 생활공간인 점을 감안해 패션과 인테리어 제품을 한데 모은 라이프스타일숍도 만든다. 지나친 상업화를 막기 위해 청년예술문화공간을 함께 만들어 상업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어린이 과학 체험관과 상설전시 공간 등으로 꾸며진 복합문화시설 ‘아리문화센터(연면적 8,000㎡)’도 선보인다.
시는 행정재산으로 분류되는 여의나루를 300억원 규모 재정사업으로 먼저 추진한다.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여의정(민간 250억원 포함 450억원)과 여의마루(민간 420억원 포함 550억원)는 민간이 참여하는 위탁개발사업으로, 아리문화센터는 631억원을 들인 재정사업으로 차례대로 추진해 2019년 하반기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2015년 정부와 공동으로 한강 자연성회복 및 관광자원화 추진 방안을 발표한 시는 지난해 3월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 4대 핵심사업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했다.
평소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편의시설 부족과 쓰레기 증가, 음식 배달 등에 의한 안전사고 등 문제가 발생해온 만큼 세부 사업계획 수립에 앞서 설문조사를 실시, 시민과 관광객의 의견도 들을 계획이다. 또한 1억원의 총상금을 내걸고 여의나루에 대한 설계 공모를 실시한다.
진희선 도시재생본부장은 “서울의 대표상징 공간인 한강을 과거 하천 중심의 가치를 넘어 이제 문화ㆍ관광 핵심공간으로 그 영역을 확대시켜나가겠다”며 “경관 훼손 등 찬반의견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설계 공모와 협의, 자문 등을 통해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면밀히 검증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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