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첫 아치형 다리로 근대화의 상징인 대전 대덕구 비래동 ‘대전육교’가 경관조명을 통해 관광자원으로 되살아난다.
대전시는 경부고속도로 폐도로 구간에 위치한 대전육교에 대해 안전진단과 보수ㆍ보강공사를 거쳐 아름다운 아치형 구조미를 살리는 야간 경관조명을 연출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대전육교는 1970년 준공된 길이 200m, 높이 35m의 국내 최초 아치형 다리이다. 우리나라경제개발 과정에서 상징성이 큰 경부고속도로의 대표적인 교량이었으나 노선 조정으로 1999년부터 이용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 다리는 우아한 디자인과 토목적 측면, 개발연대 중요한 역사경관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해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한 시설이라고 대전시는 밝혔다.
시는 주변 가양비래공원과 연계한 빛의 모뉴먼트 형성과 부드러운 조명을 연출해 1970년대 고도성장의 상징으로서 다리의 구조적 아름다움을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조명 방식은 공사비를 절감하고 무게를 줄일 수 있는 교각하부 투광조명으로 할 방침이다. 공사는 3~5월 용역설계를 거쳐 6월 공사를 발주, 10월까지 마칠 예정이다. 사업비는 1억5,100만원이 투입된다.
시는 앞으로 국토교통부, 한국도로공사 등과 협의해 근대문화유산 문화재 등록을 추진하고 복원사업도 전개, 가양비래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시는 2011년 대전시 야간경관계획을 세우고 선도사업으로 둔산대공원과 한밭수목원, 유성구 온천로 야간경관사업에 이어 지난해에는 옛 충남도청사 야간경관 사업을 실시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