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가 9일 KBO리그 소속 선수 등록 인원 및 연봉 현황을 발표했다.
KBO 집계에 따르면 올해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1군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의 평균연봉이 역대 최고액인 약 2억4,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선수도 역대 최다인 158명으로 늘었다.
10개 구단이 지난달 31일 감독 10명, 코치 226명, 선수 614명 등 총 850명의 선수단 등록을 마쳤고 선수 614명 중 신인이 56명, 외국인 선수가 28명이다. 등록 선수 중 신인과 외국인을 제외한 530명의 연봉 총액은 735억8,000만원으로 평균 1억3,883만원이다. 지난해 평균연봉 1억2,656원보다 9.7% 상승했다.
올해 팀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팀은 1억8,430만원의 한화다. 평균 연봉이 1억원 아래인 구단은 넥센(9,613만원)와 kt(7,347만원) 둘 뿐이다. 스토브리그에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던 KIA의 평균연봉은 지난해보다 무려 38.8%가 오른 1억6,989만원으로 가장 큰 폭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KBO리그의 실질적인 연봉인 구단별 연봉 상위 27명(외국인 선수 제외)의 평균연봉은 2억3,987만원으로 집계됐다. 27명은 1군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구단별 선수 숫자다. 처음 2억원을 넘어선 지난해(2억1,620만원)보다 올해는 10.9% 높아졌다.
연봉 상위 27명을 놓고 봐도 10개 구단 중 한화 선수들이 평균 3억4,159만원으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다. 한화, KIA(3억1,837만원), 롯데(3억707만원) 등 세 구단이 3억원 이상의 평균연봉을 기록했다.
억대 연봉자는 외국인 선수를 빼고도 역대 최다인 158명이나 된다. 지난해보다도 10명이 늘었다. 억대 연봉 선수 중 15억원 이상은 4명, 10억원 이상은 11명이다. 6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하며 사상 처음으로 20억원대를 돌파한 롯데 이대호는 25억원으로 올 시즌 연봉 1위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1982년 원년 최고 연봉자는 당시 2,400만원을 받은 박철순(OB)이었는데 35년 만에 리그 최고연봉은 104배 가량 뛰었다.
현재 등록된 28명의 외국인 선수 중에는 2016 KBO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두산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210만달러로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연봉을 기록을 세웠다. 외국인 타자 중에는 한화 윌린 로사리오가 150만달러로 가장 비싼 선수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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