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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조' 김주혁 "'1박2일' 하차, 민폐 끼치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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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조' 김주혁 "'1박2일' 하차, 민폐 끼치고 싶지 않았다"

입력
2017.02.0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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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혁 인터뷰.

[한국스포츠경제 양지원] 영화 '공조'가 누적 관객 수 65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중이다. 현빈과 유해진의 브로맨스가 흥행 이유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이 배우를 빼놓으면 섭섭하다. 숨은 '흥행공신' 김주혁은 영화의 시작과 끝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내는 악역으로 열연했다.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에서 '구탱이형'으로 불리며 대중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어필한 모습과는 상반된 연기가 가히 압권이다.

김주혁은 '나홀로 악역'인 차기성 캐릭터를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근육을 늘리는 데 집중했고, 헬스클럽을 세 군데나 다니며 운동했다. 김주혁은 "사실 체중감량을 많이 한 건 아니었다. 원래 74kg 정도인데 71kg까지 감량했다. 근육량을 늘리는 데 신경을 썼다. 장교 출신의 차기성이라면 덩치가 커야 한다고 생각했다. 트레이너의 도움도 받고, 혼자서도 매일매일 헬스장에 나갔다"고 털어놨다.

극중 차기성은 눈 하나 깜박하지 않고 살인을 저지르며, 욕망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냉혈한이다. 그러나 김주혁의 생각은 달랐다. 악역을 악역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캐릭터에게 정당성을 부여했다. 김주혁은 "신념이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내가 연기할 캐릭터를 스스로 사이코패스처럼 생각하면 몰입이 안 될 것 같았다. 북한에 대한 배신감을 느끼고 자신의 신념대로 움직이는 역할로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김주혁은 연기에 대한 갈증을 차기성을 연기하며 해소할 수 있었다. "많이 재미있었다. 평상시 연기하지 못한 감정과 행동을 하니 희열을 느꼈다. 올해 개봉하는 '이와 손톱'도 악역이다"며 "요즘 연기하는 게 재미있다"고 밝혔다.

영화에서 연기한 악역과 달리 실제 김주혁은 마음이 여린 편이다. '공조'에서 대립관계인 현빈(림철령)을 때리는 장면을 연기하며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김주혁은 "액션을 찍으면 실제로 상대를 타격해야 하는 장면이 있다. 그럴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 마음이 약해졌다"며 웃었다.

어느덧 데뷔 20년 차에 접어든 김주혁은 어떤 캐릭터도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할 줄 아는 배우다. 그러나 어린 시절에는 연기에 관심을 느끼지 못했다. "어렸을 때는 연기에 전혀 관심도 없었다. 아버지(고 김무생)가 배우이다 보니 늘 행동에 조심했다. 사람들 입방아에 오르내릴 수 있는 것들은 처음부터 하지도 않았다. 대학에 입학하고 난 뒤 연기에 재미를 느꼈다. 첫 연극 공연을 마치고 스스로 '잘했구나'는 생각이 들었다. 연기로 억눌린 감정을 해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소탈하고 솔직한 김주혁이 '1박 2일'에서 사랑 받은 건 당연한 일이다. 지난 2013년 프로그램에 합류해 꾸밈없는 모습으로 인기를 누렸으나, 그로부터 2년 뒤 하차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주혁은 "솔직히 말하면 배우로서 삶을 더 살고 싶었다. '1박 2일'에 계속 남아있으면 민폐를 끼칠 것 같았다. 시청자들이 아쉬워할 줄도 몰랐던 것 같다"며 "'1박 2일'은 훗날 내 연기에도 도움이 많이 됐다. 화면으로 진짜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를 좀 더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김주혁은 대중에게 전적으로 신뢰를 얻고 있는 배우이기도 하다. 최근 배우 이유영과 열애가 공개되며 다수의 대중으로부터 축하와 응원 메시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는 "댓글을 볼 줄 모른다"고 고백해 폭소를 자아냈다. 김주혁은 "스마트폰의 기능을 잘 몰라 '이거 어떻게 하는 거야?'라고 늘 매니저에게 물어본다"며 "열애설이 보도 됐을 때 많은 분들이 축하했다는데 전혀 간파하지 못했다. 정말 감사할 뿐"이라고 말하며 쑥스러워했다.

사진=나무엑터스 제공

양지원 기자 jwon0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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