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팀은 안방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로 종합순위 4위가 목표다.
역대 대회를 살펴보면 금메달 9~10개가 4위 안정권이다.
2014년 소치, 2010년 밴쿠버 대회 4위는 미국과 노르웨이였는데 모두 금메달 9개였다. 2006년 토리노에서는 러시아가 금메달 8개로 4위였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걸려있는 총 금메달 수는 102개로 소치(98개), 밴쿠버(86개)보다 많다. 한국이 역대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대회는 밴쿠버로 당시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어 종합 5위를 차지했다. 소치 때는 역대 가장 많은 120명의 선수단(선수 71, 임원 49)을 파견했지만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13위에 그쳤다.
효자종목 빙상이 중요하다. 한국은 빙상에서만 금메달 7개를 노린다.
8개의 금메달이 달린 쇼트트랙에서 4~5개의 금메달을 바라본다. 여자 1,000m와 1,500m, 여자 계주는 이변이 없는 한 금메달을 자신하고 있다. ‘쌍두마차’ 최민정(19ㆍ서현고)과 심석희(20ㆍ한체대)가 건재하고 유망주 김지유(18ㆍ화정고)의 기량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작년 12월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테스트이벤트 여자 1,000m에서 금메달 2개를 딴 영국 엘리스 크리스티(27)가 경계대상 1호다.
최근 평준화 바람이 불고 있는 남자 쇼트트랙에서는 이정수(28ㆍ고양시청)가 금빛 꿈을 꾼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남녀 매스 스타트 세계랭킹 1위인 이승훈(29ㆍ대한항공)과 김보름(24ㆍ강원도청)이 유력한 우승 후보다. 특히 김보름은 작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네 차례 대회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는 등 안정적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여자 단거리 간판 이상화(28ㆍ스포츠토토)는 무릎 부상 등으로 최근 성적이 떨어졌지만 저력이 있어 기대해볼 만 하다.
썰매 종목인 스켈레톤의 윤성빈(23ㆍ한국체대)과 봅슬레이 원윤종(32ㆍ강원도청)-서영우(26ㆍ경기BS연맹)조도 주목 받는다. 스켈레톤은 트랙 적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데 윤성빈은 앞으로 평창에서 집중 훈련하며 홈 이점을 살릴 계획이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최근 슬럼프를 겪고 있다. 세계대회 우승을 휩쓸던 이들은 올 시즌 성적이 조금씩 하락하더니 최근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 공동 16위에 그쳤다. 1위를 유지하던 세계랭킹도 2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지금은 썰매 적응 과정이라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스노보드 알파인에서는 이상호(22ㆍ한국체대)가 처음으로 설상 종목 메달에 도전한다. 귀화 선수 에일린 프리쉐(25)가 합류한 루지와 최근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컬링도 다크호스 종목이다.
윤태석 기자sportic@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