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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아이스하키 ‘100배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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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아이스하키 ‘100배 즐기기’

입력
2017.02.09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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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8일 고양 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고양=신상순 선임기자ssshin@hankookilbo.com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8일 고양 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고양=신상순 선임기자ssshin@hankookilbo.com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를 당했다고 해서 그대로 올림픽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8강 진출을 위한 기회를 한번 더 잡을 수 있다.

올림픽 아이스하키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부터 12개국이 출전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8강 토너먼트로 우승을 가리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팀 당 조별리그 3경기를 진행한 뒤 각 조 1위 팀과 2위 팀 가운데 가장 승점이 높은 1개 팀(와일드 카드)은 8강 토너먼트에 직행한다.

나머지 8개 팀은 넉 장의 8강행 티켓을 두고 단판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때문에 조별리그에서 전패를 한 팀도 8강 진출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면 8강에 오를 수 있다. 실제 라트비아는 2014년 소치 올림픽 조별리그 C조에서 체코에 2-4, 스위스에 0-1, 스웨덴에 3-5로 모두 졌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만난 스위스를 3-1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조별리그 경기는 정규 3피리어드(1피리어드당 20분) 내에 승부를 내지 못하면 수문장(골리)을 제외한 3명이 출전하는 연장 피리어드를 서든 데스(득점 시 즉각 경기 종료) 방식으로 5분간 치른다. 여기에서도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페널티슛아웃(축구의 승부차기 개념)으로 승패를 가린다. 정규 피리어드에서 승리한 팀은 3점, 연장전과 페널티슛아웃에서 승리한 팀은 2점의 승점을 얻고, 연장전이나 페널티슛아웃에서 패한 팀은 1점을 획득한다.

8강전과 준결승, 동메달 결정전은 정규 피리어드 내에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10분간의 연장 피리어드를 실시하고, 결승전은 20분의 연장 피리어드를 치른다. 연장 피리어드에서 득점이 나지 않을 경우 페널티슛아웃을 실시한다.

아이스하키의 매력은 빠르고 거칠다는 것이다. 갑옷을 입은 전사들은 스틱을 잡고 퍽을 향해 일사분란하기 움직인다. 체력 소모가 큰 탓에 선수들도 쉴새 없이 교체된다. 5명씩 4개의 라인으로 조를 이뤄 평균 50초 가량 빙판을 누비고 다음 라인에 바통을 넘긴다. 에이스들이 출격하는 1라인은 다른 라인보다 더 오랜 시간 뛰기도 한다. 아이스하키만의 로테이션 시스템 덕분에 경기 내내 빠른 스피드를 유지할 수 있다.

아이스하키는 또 거친 몸 싸움을 허용한다. 어깨와 어깨가 맞부딪치는 보디체크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시원함과 쾌감을 안겨준다. 또 심판이 지켜보는 가운데 링이 아닌 빙판에서 선수들간의 1대1 주먹다툼이 펼쳐지기도 한다.

아이스하키는 이변이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 종목이지만 단기전인 올림픽에서 종종 기적이 연출됐다.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 올림픽에서 대학생으로 구성된 미국 대표팀이 무적을 구가하던 소련을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이는 ‘빙판의 기적’(Miracle on Ice)으로 불리며 두 차례나 영화화됐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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